여한구 통상본부장 "10년 맞은 한·중 FTA…공급망 충격에도 버팀목 역할"
뉴스1
2025.12.26 06:01
수정 : 2025.12.26 06:01기사원문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10년을 맞아 상품에서 서비스로 교역 저변을 확대하고, 그린·디지털 전환 등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중 FTA 발효 1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중 FTA는 지난 2012년 5월 협상을 개시해 14차례 협상을 거쳐 2015년 6월 정식 서명됐으며, 같은 해 12월 20일 발효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양국 교역액은 FTA 발효 전인 2015년 2274억 달러에서 올해 2729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연평균 2%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교역 규모의 양적 성장과 함께 첨단 기술 고부가가치 중간재 비중이 늘어나는 등 무역구조의 질적 변화도 이뤄졌다.
여한구 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한중 FTA를 통해 구축한 경제협력의 제도적 신뢰 기반은 불확실한 글로벌 통상 환경과 공급망 충격에도 안정적으로 교역과 투자를 지속하게 해준 버팀목이 됐다"고 평가했다.
여 본부장은 이어 "변화하는 산업·교역 환경의 요구에 맞추어 공급망 강화, 그린·디지털 전환 등 신통상 이슈를 FTA 틀에서 지속 협력해야 한다"며 "상품 위주 교역에서 잠재력이 높은 서비스 등으로 교역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중 FTA 10주년 공동연구를 진행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UIBE)의 발표가 진행됐다.
양 기관은 발표를 통해 FTA 발효 이후 교역의 구조적 변화와 성과를 짚어보고 △FTA 이행 협력 강화 △교역구조 고도화 △서비스·투자 협상 진전 △그린 디지털과 공급망 협력 강화 등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정부와 유관기관,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중 FTA 성과와 개선 방향'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산업부는 관계 부처와 함께 내년 중국 베이징에서 제7차 한중 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는 공동위를 통해 FTA 이행상황을 평가하고 구체적인 협력 사항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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