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매관매직 의혹' 김건희 추가 기소...尹 부부 뇌물수수는 국수본 이첩

파이낸셜뉴스       2025.12.26 17:41   수정 : 2025.12.26 17:41기사원문
'최재영 목사 디올백 사건'도 함께 기소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매관매직 혐의로 김건희 여사를 추가 기소했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뇌물수수 사건은 추가 수사 필요성으로 인해 경찰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26일 특가법상 알선수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여사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3월 15일께부터 5월 20일께까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사업 청탁과 사위 박성근 전 검사의 인사청탁 명목으로 총 1억 380여만원의 귀금속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해당 귀금속은 반 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그라프 목걸이, 티파니 브로치 등으로,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귀금속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22년 4월 26일께부터 6월까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국가교육위원장 임명을 위한 인사청탁 명목으로 265만원 상당의 금거북이를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이제까지 참고인 신분이었던 이 전 위원장은 피고인 신분으로 전환돼 비서인 박모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고, 이들은 증거인멸교사와 증거인멸 혐의도 받는다.

김 여사는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수수 혐의도 받게 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 지난 2022년 9월 8일 대통령경호처 로봇개 사업 수주를 위한 명목으로 399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받은 혐의를 적용했다. 서씨도 피고인으로 같이 재판에 넘겨졌ㅂ다.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공천과 인사 청탁을 명목으로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받는 혐의도 함께 적시됐다. 김 여사는 지난 2023년 2월께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 청탁을 이유로 김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 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제공받은 혐의다. 김 전 부장검사는 현재 재판에 넘겨져 특검과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끝으로 특검팀은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받은 디올백 수수도 함께 적용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6월 20일께부터 9월 13일까지 청탁을 받고 총 540여만원의 명품 가방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최 목사도 함께 기소됐다.

특검팀은 양평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가 모친인 최은순씨와 친오빠인 김진우씨가 운영한 의정부의 요양원과 김씨의 장모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중 은닉한 가품 목걸이와 손목시계 케이스, 금거북이와 그림 등을 발견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검찰에서 무혐의 판단을 했던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와 관련해 "수수 경위에 관한 사실관계와 법리르 면밀히 재검토한 끝에 기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수수한 범죄수익에 대해선 몰수·추징할 계획이라고 한다.

다만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선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경찰 국수본으로 이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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