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실 자리 바꿔달라"…입석 커플의 황당 요구 거절하자 "싸가지 없네"
파이낸셜뉴스
2025.12.28 11:08
수정 : 2025.12.28 11: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TX 입석 승차권을 끊은 커플이 특실에 앉아 있던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한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온 뒤 논란이 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썰로만 보던 자리 양보 강요를 실제로 겪음'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앞자리에 앉아 있던 남성이 다가오더니 "앞에 여자친구가 있는데 자리를 바꿔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A씨는 남성의 여자친구 좌석이 어디있는지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황당했다.
남성은 "입석이라 따로 자리가 없다"고 답했다.
A씨는 "추가 요금을 내고 특실을 예약했는데, 좌석도 없는 입석과 자리를 바꾸라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거절 의사를 전했고 남성은 "커플이 따로 가는 게 불쌍하지도 않느냐"며 다시 한번 양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역무원을 불렀다. 이후 대화를 피하기 위해 눈을 감고 있는 그의 귀에 들린 건 남성이 자리를 떠나며 남긴 "싸가지 없다"는 말이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창부수", "정상적인 거절이 비난받는 분위기가 안타깝다" 등 비난의 댓글을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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