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나나’, 국내 AI 안전성 평가서 ‘우수’
파이낸셜뉴스
2025.12.29 12:00
수정 : 2025.12.29 12:00기사원문
-과기정통부·인공지능안전연구소·TTA, 인공지능 모델 안전성 첫 평가
-"카나나, 글로벌 모델 대비 높은 안전성 확보"
[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AI 모델 ‘카나나’가 정부가 실시한 국내 첫 AI 안전성 평가에서 글로벌 동급 모델 대비 높은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안전연구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함께 카카오의 AI 모델인 카나나를 대상으로 국내 첫 AI 안전성 평가를 실시하였다고 29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1월로 예정된 AI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기업의 고성능 AI 모델에 대한 안전성 확보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평가는 AI안전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카카오 측과의 협의를 거쳐 카카오의 AI 모델인 ‘카나나 Essence 1.5’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TTA·카이스트(최호진 교수 연구팀)가 지난 11월 18일 공개한 AssurAI 데이터셋과 AI안전연구소의 고위험 분야 평가 데이터셋이 사용됐고 폭력, 차별적 표현 등 일반적인 위험 요소부터 무기, 보안 등 오남용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까지 적용해 폭넓게 점검했다. 그 결과 카나나는 유사 규모의 글로벌 모델 대비 높은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AI안전컨소시엄은 AI안전연구소 및 국내 24개 산·학·연으로 구성되는 컨소시엄으로, AI 안전 분야 정책·평가·연구 관련 의제를 논의한다.
한국어를 기반으로 35개 위험 영역을 평가하도록 설계된 안전성 벤치마크 데이터셋 AssurAI는 해외 연구기관과 공동 검증·활용을 위해 지난 11월 18일 공개한 바 있다. 향후 AI안전연구소가 기 구축한 고위험 분야 데이터셋과 함께 국제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 및 국제표준화 반영을 추진해 글로벌 정합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AI 안전성 평가 결과가 국내 AI 모델이 글로벌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평가를 기반으로 2026년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에 참여하는 한편, 국내외 AI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타 AI 모델 대상으로 평가 확대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 김경만 인공지능정책실장은 “세계적으로 AI 안전에 대한 논의가 규제보다는 검증과 구현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이번 평가는 국내 AI 모델의 안전성 경쟁력을 증명한 사례”라며 “국내 AI 모델이 글로벌 AI 안전성 리더십을 주도해 나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4년 11월 출범한 AI안전연구소는 AI의 다양한 위험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연구와 함께 산·학·연 간 AI 안전 인력·인프라 협력 허브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또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 AI 안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국제 AI 안전성 기준 수립과 표준화 논의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국내 AI 산업의 안전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TTA는 지난 2021년 마련한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개발 안내서'를 통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AI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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