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열차 탈선으로 최소 13명 사망, 100명 가까이 다쳐

파이낸셜뉴스       2025.12.29 11:14   수정 : 2025.12.29 11:14기사원문
대서양과 태평양 잇는 열차 탈선, 250명 탑승
13명 숨지고 98명 다쳐



[파이낸셜뉴스] 멕시코에서 대서양과 태평양 사이를 운행하던 기차가 멕시코 중부 산악지대에서 탈선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98명이 다쳤다.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멕시코 해군은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대서양과 태평양을 가르는 테우안테펙 지협을 종단하는 기차 노선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해군은 "테우안테펙 지협을 통과하는 철도 Z노선에서 열차가 선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탑승자 지원과 복구를 위해 현지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차는 이날 아침 멕시코 남부 태평양 연안 도시인 오악사카주(州) 살리나크루스를 출발해 대서양에 접한 북부 베라크루스주 코아트사코알코스로 향하는 일정이었다. 승객 241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열차는 테우안테펙 지협 중간 지점인 오악사카주 니산다 마을 인근에서 탈선했다.

멕시코 해군은 같은 날 오후 6시 무렵 발표에서 "유감스럽게도 13명이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부상자는 98명으로 파악됐으며, 이중 36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X를 통해 "내무부와 해군에 유족을 살피도록 지시했다"며, 사고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노선은 약 300㎞ 구간으로 멕시코의 핵심 물류 기반시설이다.
앞서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은 2023년 12월 22일 살리나크루스에서 열린 개통 행사에 직접 참석해 "이 노선을 재가동하고 항구를 재건함으로써 지협 지역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의 꽃을 피우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멕시코 정부는 테우안테펙 지협 열차를 더욱 개선해 파나마 운하를 대체하는 물류 시설로 육성하려고 노력중이다. 올해에는 미국 수출용 한국 자동차가 테우안테펙 지협 열차를 통해 시험 운송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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