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사장 2년째 공석…주민들 "더는 못 기다려" 선임 촉구
연합뉴스
2025.12.29 15:10
수정 : 2025.12.29 15:10기사원문
"미래 불확실성에 불안→분노…낙하산 아닌 역량 갖춘 인물 필요"
강원랜드 사장 2년째 공석…주민들 "더는 못 기다려" 선임 촉구
"미래 불확실성에 불안→분노…낙하산 아닌 역량 갖춘 인물 필요"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와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영월군번영회, 도계읍번영회는 29일 성명을 내고 "정국이 어수선했던 점을 헤아려왔으나 더 이상의 기다림은 강원랜드와 폐광지역의 미래를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어 주민의 불안감이 점차 분노로 바뀌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 단체는 "K-HIT(하이원 통합관광) 프로젝트와 같은 장밋빛 청사진을 만들어도 최종 결정권자의 판단이 없는 상황이라면 그것은 주민을 우롱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기재부와 산업부가 사장 선임 절차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애는 것만이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다"고 촉구했다.
또 폐광지역이 석탄산업 전환지역으로 바뀐 사실에 제대로 된 인식과 비전을 갖춘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해외 경쟁상대들이 막대한 투자를 통해 카지노를 외화획득의 주요 관광산업으로 인식하는 사이에 강원랜드는 도박산업이라는 오명을 쓰고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이러한 때에 의사결정권자의 경영 능력과 정무적 판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11대 사장만큼은 석탄산업 전환지역의 미래 비전을 완성할 정치적·정무적 역량을 우선적인 고려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며 "듣도 보도 못한 정치권의 낙하산으로 경영을 망치는 것은 물론 석탄산업 전환지역을 사분오열시키는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강원랜드는 2023년 12월 이삼걸 전 사장이 퇴임한 뒤 후임 사장이 선임되지 않아 최철규 부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최 부사장마저 이달 4일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임원 선임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근무를 지속하고 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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