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000억개 매개변수 AI 모델 첫 선…글로벌 AI 3강 정조준
파이낸셜뉴스
2025.12.30 09:11
수정 : 2025.12.30 09: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 정예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매개변수 5000억개(500B)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엑스 케이원(A.X K1)’을 공개했다.
3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정석근 인공지능(AI) CIC장이 대국민 프리젠테이션을 맡는다.
SK텔레콤 정예팀은 모델의 크기가 성능과 비례하는 AI 분야에서 한국이 글로벌 3강 수준이 되려면 500B 규모의 AI 모델이 필수적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500B 규모는 국내 산업을 혁신할 고난도 작업 수행이 가능해 AI를 통한 사회 간접자본(SOC)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
또 SKT 정예팀은 AI 인프라부터 AI 모델, AI 서비스로 이어지는 이른바 ‘AI 가치 사슬’을 자신들만의 차별점으로 역설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대표적인 AI 인프라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 ‘해인’과 국내 최대 규모로 구축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가 대표 사례로 언급된다.
SK텔레콤 정예팀은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진과의 AI 모델 개발과 더불어 반도체(리벨리온)·게임(크래프톤)·모빌리티(포티투닷)·서비스(라이너)·데이터(셀렉트스타) 등이 참여함으로써 AI 서비스 역량에 강점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정예팀은 ‘모두의 AI’를 목표로 기업 소비자간 거래(B2C)와 기업간 거래(B2B)를 아우르는 AI 확산 역량도 강조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1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AI 서비스 에이닷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AX 등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 대전환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엑스에 마련된 SK텔레콤 정예팀 체험 공간에서는 A.X K1을 챗봇 형태로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 체험자는 ‘신속 모드’와 ‘사고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 질문하고 답변받을 수 있다.
신속 모드에서는 간단한 정보와 지식 검색이 가능하다. 예컨대 환율 문제를 5분 만에 이해할 방법, 새해 일출 명소 추천 등 일상 정보를 빠르게 제공한다. 사고 모드는 대입 수학능력시험 문제 해결, 사용자 요청대로 자동으로 코딩해 주는 바이브 코딩 등 복잡한 추론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다.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A.X K1 모델은 챗봇 형태 외에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며 “글로벌 AI 3강과 모두의 AI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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