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대신 질문을'… 서울 4개 권역 '수학과학융합교육센터' 완성

파이낸셜뉴스       2025.12.30 12:00   수정 : 2025.12.30 12:00기사원문
서울시교육청, 교육 격차 해소 및 공교육 책임 강화
AI·SW 결합 'K-STEM 교육'부터 'K-STEM 뱅크'까지



[파이낸셜뉴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동부와 서부 거점 센터 개소를 끝으로 4개 권역별 '수학과학융합교육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체험과 탐구 중심의 미래형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이 센터는 맞춤형 학력 신장 프로그램부터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기술을 결합한 'K-STEM' 프로젝트 수업까지 폭넓게 지원하며, 교구 대여 서비스인 'K-STEM 뱅크' 운영을 통해 학교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공교육의 책임을 강화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30일 서울 중랑구 중화중학교에서 동부 수학과학융합교육센터 개소식을 갖고 "수학과학융합교육센터는 학생들이 정답을 찾는 학습에서 벗어나,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는 요람이 될 것"이라며, "놀이와 체험부터 깊이 있는 탐구까지 이어지는 현장 밀착형 교육을 강화해 공교육의 책임감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동부 센터에 이어 31일 서부 센터를 개소한다. 이로써 2025년 동부, 서부, 북부, 동작관악 등 4개 권역별 거점 구축을 모두 마무리한다. 센터는 기존 과학교육센터 기능을 수학교육까지 통합·확장한 형태다. 다양한 학문적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K-STEM 교육'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각 센터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올해는 '봄봄봄 축제', '여름 수학 캠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지역 융합교육 거점의 입지를 다졌다. 학습 수준에 따른 맞춤형 사다리도 마련한다.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Math UP 수학 성장 교실'과 심화 탐구를 위한 '유레카 수학·과학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교원을 대상으로는 융합 수업 설계와 역량 강화 연수를 병행해 교육 혁신을 지원한다.

다가오는 겨울 방학에는 '2025 겨울 수학·과학 융합 캠프'를 실시한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수학 원리를 SW·AI 기술과 결합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다. 메타버스 기반 3D 디자인 수업과 가족 참여형 수학교실 등 지역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부 센터는 성원초 학생들과 함께하는 개소 기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학교 현장의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K-STEM 뱅크' 사업도 본격화한다. 개별 학교가 구비하기 어려운 교구를 대여해 교육 기반 격차를 해소한다.
이는 교원의 행정 부담을 줄여 학생 참여 중심의 탐구 활동에 전념하는 환경을 만든다. 시교육청은 4개 센터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센터를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모든 학생이 질 높은 융합교육 서비스를 누리는 미래형 교육 생태계 조성이 목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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