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IMA 개인 2만명 몰렸다…1인당 평균 4300만원 투자
파이낸셜뉴스
2025.12.30 12:14
수정 : 2025.12.30 12:13기사원문
비대면 87.7%, 신규 1830명…50대 중심 전 연령대 참여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3일 모집을 완료한 국내 1호 종합투자계좌(IMA) 상품에 개인 투자자 2만239명이 참여해 총 8638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투자액은 약 4300만원이며, 전체 모집액 1조590억원 중 개인 투자자 비중은 81.6%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0일 IMA 모집 신청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규 고객 유입도 두드러졌다. 모집일 직전인 지난 15일 이후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은 1830명으로 집계됐으며, 15일 이후 한국투자증권 계좌에 들어온 자금의 90% 이상을 IMA에 투자한 고객도 1만133명에 달했다. IMA 상품을 계기로 신규 고객의 실질적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투자자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60대 24%, 40대 18%가 뒤를 이었다. 70대 이상이 11%, 30대 9%, 20대 이하가 5%로 집계됐다. 안정적인 자산 운용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참여가 두드러졌지만, 30대 이하도 전체의 14%를 차지해 다양한 연령층에서 IMA에 대한 관심이 확인됐다.
투자금액 구간별로는 소액 투자자의 참여가 활발했다. 1000만원 미만 투자자가 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이 24.3% △3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 27.1%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이 12.7% △3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이 1.6% △10억원 이상이 0.3%로 나타났다. 고액 자산가뿐 아니라 다양한 투자 규모의 개인 투자자들이 폭넓게 참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IMA 가입 고객의 기존 투자 경험을 분석한 결과, 국내 채권 투자 경험 보유 비중이 47.3%로 가장 높았고 펀드 투자 경험도 일반 투자자 평균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RP(환매조건부채권·5%) 등 단기성 상품의 투자 경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IMA가 예금 대체 수단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내 한 축으로 편입되는 ‘자산배분형’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 회전 목적보다는 안정적 운용과 분산투자 수요를 중심으로 선택된 것이란 설명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참여 채널과 투자 규모, 연령대, 기존 투자 경험 등 여러 지표에서 IMA 투자자의 특성이 입체적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다양한 투자 니즈를 충족시켜 온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역량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으며 확인된 수요와 고객 특성을 바탕으로 운용과 상품 설계를 고도화하고 시장에 제도와 상품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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