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파생결합증권 발행 20조…증시 상승에 ELS 수요 회복
파이낸셜뉴스
2025.12.31 06:00
수정 : 2025.12.31 06:00기사원문
금감원,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 발표…잔액 89.6조
[파이낸셜뉴스] 올 3·4분기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전년동기대비 약 40% 증가하며 20조원에 육박했다. 국내외 증시 상승세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환경이 개선되면서 발행잔액은 8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9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조7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12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5.9% 급증했다. 국내외 증시의 견조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원금지급형과 원금비보장형 발행이 늘어난 결과다.
판매 채널에서의 변화도 뚜렷하다. 과거 ELS 판매의 핵심 축이었던 은행신탁 비중은 홍콩 H지수 관련 판매 제한 여파로 33.1%에 머문 반면, 증권사 등을 통한 일반공모 비중은 40.3%까지 확대됐다.
상품 구조 측면에서는 손실발생구간을 설정한 낙인형 ELS 발행이 2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00억원 증가했으나, 전체 발행 중 비중은 21.7%로 소폭 감소했다.
투자자들의 실익은 개선됐다. 3분기 ELS 투자손익률은 연 5.4%로 전년동기대비 4.6%p 급등했다. 지난해 손실 우려가 컸던 H지수 기초 ELS가 대부분 상환되고, 최근 발행된 상품들이 조기 상환 조건에 충족하면서 수익률이 정상화된 덕분이다.
반면 발행사인 증권사의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이익은 8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 가량 급감했다. 증시 상승으로 헤지자산 운용이익은 늘었으나, 투자자에게 상환해야 할 기대금액이 커지면서 평가 및 상환 손실이 1조9000억원 발생해 순이익이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시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경우 ELS 발행 규모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 손실 우려를 감안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원금지급형 파생결합사채는 발행인의 신용상태와 지급여력에 따라 원금이 보호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에게 관련 위험을 지속 안내할 방침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