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놓고 찬반 팽팽하게 갈려" FOMC 의사록...추가 인하, 기준점 높아져

파이낸셜뉴스       2025.12.31 04:59   수정 : 2025.12.31 04: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9~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결국 0.25%p 내렸지만 논의 과정에서 인하를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이 30일 공개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9-3으로 0.25%p 추가 금리 인하가 결정되기는 했지만 이들 정책담당자들은 금리를 더 내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떨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에서 반대가 3표나 나온 것도 2019년 이후 최대였지만 결론을 내리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음을 뜻한다.

의사록은 “대부분 참석자들이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더 내리는 것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예상대로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할 경우에 타당할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내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았다.

의사록은 추가 금리 인하 “강도와 시기를 놓고 일부 참석자들은 자신들의 경제 전망을 토대로 이번에 금리를 내리고 나면 한동안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 경제가 계속해서 ‘완만한’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고, 이에 따라 고용 하강 위험은 낮은 대신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은 높다고 판단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금리 인하를 지지한 이들 가운데 소수는 인하나 동결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했다면서 어쩌면 금리 동결을 지지했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른바 매파적 인하인 셈이다.

12월 회의 참석자들은 투표권이 있는 12명을 포함해 모두 19명으로 이들은 ‘점 도표’에서 내년에 단 한차례 금리 인하만을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이번에 3.50~3.75%로 낮아진 기준금리가 내년말 3.25~3.50%로 떨어진다.

연준이 암묵적으로 중립 금리라고 판단하는 3%에 근접하게 되는 것이다. 중립 금리란 경제를 활성화하지도, 그렇다고 압박하지도 않는 수준의 금리를 말한다.

한편 내년에는 매파 성향의 지역연방은행 총재 4명이 투표권을 갖는다.

올해 금리 인하에 반대했던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 금리 인하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가 내년에 FOMC 투표권을 갖는다.

자신이라면 10월 금리 인하에 찬성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던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도 내년에 투표권을 갖는다.

월스트리트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에 있어 타협하지 않는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있는 애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도 내년에 FOMC 투표 멤버로 합류한다.

연준의 FOMC 투표권은 의장을 포함한 이사 7명과 뉴욕연방은행 총재 등 8명이 고정적으로 갖고, 나머지 4표는 뉴욕을 제외한 11개 지역연방은행 총재들이 돌아가며 갖는다.


11개 은행을 4개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에서 한 명씩 돌아가며 투표권을 갖는다. 9개 은행은 각각 3개씩 3개 그룹으로 분류돼 있어 3년마다 투표권이 돌아온다. 다만 1그룹은 시카고와 클리블랜드 단 두 은행만 포함하고 있어 2년마다 투표권을 받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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