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문서보안 결합한 '사내 특화 LLM' 등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20% 성장 목표"
파이낸셜뉴스
2026.01.01 15:17
수정 : 2026.01.01 14:50기사원문
이지수 파수 CFO
2000년부터 파수 몸담은 창립 멤버
닷컴 버블 붕괴 당시 밤낮 투자 유치
대표 솔루션인 FED 개발 포석 마련
자체 투자 가능할 정도로 파수 안정
AI 보안 기술 지렛대 삼아 성장 모색
"2030년까지 연평균 20% 도약 목표"
[파이낸셜뉴스]"25년 전 창립해 문서보안(DRM) 시장을 개척했던 파수는 이제 보안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솔루션으로 새롭게 성장할 것이다."
이지수 파수 최고재무책임자(CFO·사진)은 1일 "기업 맞춤형 거대 언어 모델(LLM)과 비정형 데이터에서 개인정보만 식별하고 가려내는 AI 솔루션 등 성장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연평균 15%~20%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CFO는 2000년 파수 설립 때부터 조규곤 대표와 함께 해 온 창립 멤버다. 기업 공개(IPO)를 주도해 2013년 파수를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킨 주역이다.
이 CFO가 발로 뛰어 얻은 투자 유치로 개발된 '파수 엔터프라이즈드 DRM(FED)'은 파수의 대표 솔루션이 됐다. 이 CFO는 "계약 사항, 기술 노하우, 직원 이력 등 기업의 중요한 정보는 문서에 담겨있다"며 "FED를 통해 일반 텍스트, 설계도면, PDF, 이미지 등 다양한 문서의 생성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암호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수는 지난 2022년 상반기, 창사 이래 첫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제 파수는 문서보안에 AI를 더해 성장 전략을 모색 중이다. 이 CFO는 "내부 정보 유출 우려 없이 쓸 수 있는 사내 특화 LLM '엘름'이 대표적인 성장 동력"이라며 "회사의 중요 정보만 학습한 LLM이 있을 경우 업무 효율성이 크게 높아져 고객사 수요가 매우 높다. 엘름은 DRM이 적용된 문서를 그대로 학습해, 질문자가 가진 접근 권한 내에서만 정보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및 지적재산권 등 민감 데이터를 AI가 학습하는 상황이나 권한이 없는 자에게 정보가 부적절하게 노출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예컨대 정보 열람 등급이 낮은 신입사원이 질문하면 엘름은 임원이 질문했을 때 주는 정보보다 제한된 데이터를 보여준다. 파수는 2025년 고객사 확보에 나섰으며 신년부터 본격적인 솔루션 공급에 돌입할 계획이다.
파수는 비정형 문서에서 개인정보만 골라서 가리는 '에어 프라이버시' 솔루션도 고도화하고 있다. 이 CFO는 "현재 대법원 형사전자소송추진단의 '소송 지원을 위한 개인정보 비식별 사업'에 공급 중이며 통신사와 금융 기업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령 과거에는 비정형 문서에 포함된 '수정'이라는 단어가 고친다는 뜻의 일반 명사인지, 가명 처리가 필요한 특정 인물의 이름인지 구분하기 위해 일일이 사람이 검토 작업을 거쳐야 했다. 에어 프라이버시를 쓰면 수작업으로 검토하지 않아도 '수정'의 맥락상 의미를 가려내 비식별 처리를 할 수 있다.
파수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약 461억원, 영업이익은 2% 증가한 39억원을 기록했다. 이 CFO는 "DRM 시장을 개척할 때부터 파수는 남들이 하는 것을 쫓아가지 않았다. 구현이 어렵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만의 것'을 만들고자 한다"며 "급변하는 정보기술(IT) 환경 속 새로운 솔루션들을 지렛대 삼아 2030년까지 연평균 15~20%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 장기 목표"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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