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이냐, 신라면이냐..세계화 주도권 놓고 오너 3세 격돌
파이낸셜뉴스
2026.01.04 08:49
수정 : 2026.01.04 08:48기사원문
CJ·대상 등 해외 생산 기지 구축 가속... K푸드 수출 150억달러 시대 견인
농심, 오리온, 삼양, 오너 3세 승진…글로벌 사업 확장 목표
[파이낸셜뉴스] 2026년 국내 주요 식품업계의 신년 키워드는 글로벌 사업 확장이 될 전망이다. 정체된 내수 시장을 탈피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2026년 K푸드 수출 150억달러 시대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주요 기업은 연말 인사를 통해 오너 3세를 경영 전면에 내세우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4일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의 2026년 신년 키워드는 글로벌 사업 확장이다. 2025년 한류 인기에 힘입어 불닭볶음면, 냉동김밥 등 다양한 제품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주목받으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한 K푸드의 열풍을 2026년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식품업계는 공장 신설과 조직 개편 등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대상은 해외 법인이 위치한 국가에 주요 사업을 집중하는 한편 잠재력이 큰 신흥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또한 소스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간 거래(B2B)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농심, 오리온, 삼양식품도 최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오너 3세를 승진시키고 신사업을 맡겼다.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전무는 부사장으로,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장남인 담서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농심 신 부사장은 그간 회사의 신사업 발굴, 글로벌 전략, 투자 등을 담당하는 미래사업실을 직접 이끌며 글로벌 신사업을 지휘해왔다. 특히 면류 사업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원 달성, 해외 매출 비중 61% 확대를 목표로 하는 ‘비전 2030’을 신 부사장이 총괄하며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
오리온은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 글로벌 헤드쿼터인 한국 법인 내 전략경영본부를 신설했으며 담 부사장이 본부장을 맡는다. 전략경영본부는 기업의 신규 사업과 해외 사업, 경영 지원 등을 담당하며, 담 부사장은 본부 내에서 그룹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재편을 책임진다.
전병우 삼양식품 전무는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마케팅을 주도하고 소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브랜드를 육성해온 만큼, 2026년에는 제조 효율화 및 현지 시장 입지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 같은 글로벌 확장은 주력 품목의 내실 다지기에 치중했던 과거와 달리,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글로벌 사업 범위를 넓혀 기업의 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글로벌 감각을 갖춘 젊은 오너 3세를 경영 전면에 내세워 해외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