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탈퇴하는 대신 덜 썼다

파이낸셜뉴스       2025.12.31 18:10   수정 : 2025.12.31 18:09기사원문
개인정보 유출 한달
사고 직후 앱설치·이용자수 급증
계정·공지 확인하는 회원 몰린탓
평균사용시간은 줄어 충성도 하락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한달간 대규모 회원 이탈보다는 활성고객이 주춤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고 직후 애플리케이션 신규 설치와 일간이용자수(DAU)는 일시적으로 늘었지만, 12월 중순 이후에는 총사용시간과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함께 둔화돼 고객 충성도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 앱 신규 설치건수는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지난 11월 29일 이후 급증했다.

사고 이전 일평균 1만1000~1만3000건이던 신규 설치는 11월 30일 3만8888건, 지난 1일에는 4만7702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12월 초까지 3만~4만건을 이어가며 유출사고가 앱 설치 증가에 기폭제가 됐다.

업계에서는 사고 이후 공지와 계정 확인 과정에서 기존 이용자와 휴면 이용자의 재설치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영향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 직후에는 앱을 새로 설치하거나 다시 접속해 계정 상태를 확인하려는 이용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AU도 사고 직후 반등했다. 사고 직전(11월 1~28일) 일평균 약 1591만명이던 쿠팡 DAU는 사고 다음 날인 같은 달 30일 1746만명으로 늘었고, 지난 1일에는 1799만명까지 증가했다. 지난 2일(1780만명), 3일(1758만명)에도 평소 수준을 웃돌았다. 공지 열람 등으로 이용자 접속이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 반등과 달리 앱 활성도는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시간 지표에서는 12월 중순 이후 둔화 흐름이 뚜렷했다. 사고 직후인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총사용시간이 일시적으로 늘었지만, 지난 10일 이후에는 일평균 약 219만시간으로 내려갔다.
이는 사고 이전(11월 1~28일 평균 약 237만시간)과 비교해 하루 18만시간이 줄어든 셈이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11월 초·중순 9분 안팎을 유지하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12월 들어 8분대 초·중반으로 낮아졌고, 지난 24일에는 7.98분까지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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