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기관은 ‘코스피 업’, 개인은 ‘코스닥 업’…“반도체 실적·정책 주목”
파이낸셜뉴스
2026.01.02 17:16
수정 : 2026.01.02 15:40기사원문
지난달 기관, 코스피 지수 추종 ETF 매집
대형 반도체주 실적 기대…1월 중 잠정실적
개인은 ‘코스닥’…“활성화 정책, IMA 기대”
[파이낸셜뉴스] 2026년을 맞아 기관 투자자들은 ‘코스피’ 상승을, 개인 투자자는 ‘코스닥’ 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대형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 기존 주도주의 강세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닥은 중소·벤처기업을 겨냥한 정책 자금이 유입되면서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다.
2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1개월(지난달 1~30일) 기관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레버리지’로 해당 기간 5690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KODEX MSCI Korea TR 2929억원 △KODEX 200 2263억원 △KODEX 200TR 1570억원 △TIGER MSCI Korea TR 741억원 △RISE 200 327억원 △TIGER 200 22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대형 반도체주가 지수를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다. 기관은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1조6338억원 △SK하이닉스 1조2554억원 등을 집중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달 중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내용이 나올 경우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걷히면서 지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999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코스피가 올해도 오름세를 이어갈지는 여전히 반도체에 달려있다”며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30.2%로 예상되는데, 유례 없는 마진율이다. 국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과거와 다른 국면인지, 낙관론을 반영하고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관측했다.
반면 개인은 올해 코스닥 시장의 강세에 베팅했다. 개인은 최근 1개월(지난달 1~30일)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3472억원 △KODEX 코스닥150 149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동시에 코스피가 하락하면 수익을 거두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3187억원, ‘KODEX 인버스’를 688억원어치를 사들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조정을 받았던 코스피가 지난달 말 4000선에서 4200선까지 오름세를 보이자, 다시 조정 국면이 찾아올 거란 심리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스닥은 지난달 11월 943.19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뒤 지난달 30일 925.47로 거래를 마치며 소폭 조정됐다. 여기에 내년부터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더불어 국민성장펀드의 본격적인 집행, 증권사의 종합투자계좌(IMA) 제도 등으로 코스닥 시장이 올해 초부터 강세를 보일 거 같다는 전망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 발표된 코스닥 시장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판단이며,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IMA는 성황리에 모집되고 있고 국민성장펀드는 지난달 출범해 새해부터 본격적인 자금 집행이 진행될 것”이라며 “코스닥 내에서 올해 가장 주목하는 업종은 로봇과 우주다. 그 외에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반도체 소부장도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