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전쟁' 승기 잡은 네카토… AI·스테이블코인 선점 질주
파이낸셜뉴스
2026.01.01 18:04
수정 : 2026.01.01 18:04기사원문
(중) 핀테크, 금융新시장 혁신주도
3社 월간이용자 각 2400만명 돌파
온·오프라인 결제시장 영토 넓히며
마이데이터로 'AI금융서비스'경쟁
상권 분석에 부동산 매물도 찾아줘
원화 스테이블코인도 선제적 대응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는 온라인 간편결제 본업의 견조한 성장을 앞세워 금융시장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 3사는 전통 금융사와 비교해 '기술혁신' 속도전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네카토는 높은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온라인 결제 시장을 넘어 오프라인 결제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 결제로 확장
1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사 각각 2400만명을 뛰어넘었다. 이는 네카토 이용자 상당수가 복수의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간편결제가 사실상 전 국민 금융생활 인프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핀테크 3사는 본업인 온라인 간편결제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일평균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1조4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가 제공하는 간편결제 비중은 55.1%로 절반을 넘는다.
수익성이 안정 궤도에 오르며 네이버페이와 토스는 카카오페이가 선도하고 있는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뛰어들었다. 오프라인 간편결제시장 선두주자인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3·4분기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나며 전체 결제서비스 거래액과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결제 못지않게 오프라인에서도 간편결제를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페이와 토스는 '오프라인 단말기'를 통해 후발주자의 한계를 넘겠다는 전략이다. 토스는 지난해 초 결제 편의성을 강조한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와 단말기를 출시했다. 페이스페이는 베타서비스 시작 8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결제단말기 '커넥트'를 공개했다. 커넥트는 온라인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 연결, '점주 친화적' 단말기로 온라인에서만 가능했던 네이버 리뷰·포인트 적립 등을 오프라인에서도 가능하도록 했다.
■AI·스테이블코인, 신시장 공략
네카토는 AI를 금융 서비스에 적극 활용하고,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뛰어들며 금융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우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토스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강조했다. 지난해 카카오페이는 AI 서비스 '페이아이'를 기반으로 금융 영역별 AI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카오페이는 건강·보험과 소비·결제 영역만 다루는 페이아이 서비스를 향후 금융·결제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페이아이를 '금융 에이전트'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토스는 소상공인을 위한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상권 분석 서비스 '토스 애널리틱스', 실제 자금 흐름과 사업 데이터를 반영해 신용도를 평가하는 '토스 SOHO스코어',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차 사고 가능성을 예측하는 '모빌리티 생활점수' 등이다.
네이버페이는 AI를 서비스 전반에 적용했다. 지난해 네이버페이는 AI 챗봇을 통해 맞춤형 매물을 추천받을 수 있는 'AI 집찾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업계 최초로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한 부동산 매물 찾기 AI 챗봇 서비스다.
AI 금융 서비스와 더불어 전 세계 금융업계의 핵심 이슈인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에 나섰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신시장을 두고, 핀테크 기업들이 민간 금융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였다.
카카오그룹과 토스는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토스는 금융 계열사 3곳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논의하는 실무자 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그룹 역시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주요 계열사 대표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TF를 만들었다. 지난해 말 카카오뱅크는 '블록체인 서비스 백엔드 시스템 개발자'를 모집하면서 그룹 내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핵심 주체로 떠올랐다.
네이버페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합병에 나서면서다. 이로써 네이버페이는 두나무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이를 발행·유통·사용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기업들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를 통해 단기간에 고속성장을 이뤘다"며 "플랫폼의 편리한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며 금융혁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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