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난 시위 전국 확산… 진압 과정서 최소 6명 사망
파이낸셜뉴스
2026.01.02 06:31
수정 : 2026.01.02 06:31기사원문
화폐가치 폭락·고물가에 대한 민생 시위 격화
로르데간·아즈나 등 지방 도시로 확산
경찰·바시즈 민병대 충돌로 사상자 발생
[파이낸셜뉴스] 이란에서 화폐가치 폭락과 고물가 등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당국의 진압 과정에서 최소 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남서부 로르데간에서 경찰이 시위 주도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2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파르스는 시위대 일부가 타이어에 불을 붙여 방화를 시도하면서 주지사 집무실과 법원, 은행 건물 등이 피해를 입었고, 총격으로 경찰관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전날 서부 로레스탄주의 쿠다슈트에서 시위에 대응하던 바시즈 민병대 1명이 숨지고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군인 1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바시즈 민병대는 이란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IRGC와 연계된 준군사 조직이다.
이날 이란 매체에 보도된 사망자만 합쳐도 최소 6명에 달한다. 파르스는 아즈나 인근 호라마바드에서 권총을 소지한 인물이 체포됐다고도 전했다.
이란 당국은 시위 확산을 차단하는 한편 강경 대응이 민심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란 정부 대변인 파테메 모하제라니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대통령이 상인 대표들과 회동하고 지역별로도 직접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대화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수도 테헤란에서 상인들이 시작한 시위는 대학생 등 청년층이 가세하면서 닷새째인 이날까지 전국으로 번졌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개발, 역내 테러 지원 등을 이유로 한 서방의 장기 제재 속에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으며 최근 환율 폭등 책임을 물어 중앙은행 총재가 경질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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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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