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방중…현대차·기아, 현지 사업 방향 바꿀까
뉴시스
2026.01.02 11:04
수정 : 2026.01.02 11:04기사원문
이재명 대통령 방중 경제사절단 동행 사드 이후 축소된 현대차·기아 中 입지 점유율 합계 1% 미만, 존재감 급감 현지 전용 전기차·수출 기지 전략 전환
이번 방중은 경색된 한중 경제 협력이 완화 국면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장기간 부진에 빠진 현대차·기아의 중국 사업 방향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중국을 찾는다. 재계에서는 이 방중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온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하지만 사드(THAAD) 사태 이후 한중 관계가 얼어붙었고, 양국 관계는 장기간 이전같지 않았다. 여기에 중국 토종 브랜드의 급성장과 전기차 중심의 재편이 맞물리며 현대차·기아의 중국 내 입지는 급격히 축소됐다.
단적으로 지난해 1~11월 기준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11만2732대로 시장점유율 0.52%에 그치며 완성차 순위 41위에 머물렀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6만4411대를 팔며, 점유율 0.30%, 53위에 그쳤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중 최상위권인 점을 감안할 때 중국 시장에서의 미미한 존재감은 의외라는 진단이다. 중국 내 양사 점유율을 합쳐도 1%에 못미친다.
다만 최근 중국 전략에는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현대차는 중국 소비자 취향과 사용 환경을 반영한 현지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를 선보이며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전략을 전면에 내걸었다.
기아는 중국 내 직접 판매를 늘리기보다 현지 공장을 활용해 수출 중심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무리한 점유율 확대 대신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글로벌 공급망과 연계해 중국 사업을 재정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흐름 속에 정의선 회장의 방중은 상징성과 실질성을 동시에 갖는다. 중국 정부와 산업 관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한편, 전동화·공급망·현지 협력과 관련한 그룹 차원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시장은 이미 가격과 기술 경쟁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외국계 브랜드가 점유율 경쟁으로 승부하기는 쉽지 않다"며 "현지 전용 모델과 수출 기지 전략을 병행하는 현대차의 접근은 현실적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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