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값 10% 급등 했는데, 물가 안정?.. 커지는 물가 괴리감(맛잇슈)
파이낸셜뉴스
2026.01.03 08:00
수정 : 2026.01.03 09: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농산물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화됐지만,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는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소고기와 고등어가 축산·수산물 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다만, 지난해 전체적인 소비자 물가는 2%대에 불과해 체감 물가와 괴리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1%)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축산물은 전년 대비 4.8% 올랐다. 이는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해 국내산 대체 소비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올랐고, 지난 2024년 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산물은 전년 대비 5.9% 뛰었다. 고등어가 10.3% 급등하면서 수산물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수산물을 제외한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9% 오르면서 2020년 이후 최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난 2024년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6.6% 상승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4.1% 상승했다.
특히 수입소고기(8.0%), 고등어(11.1%)를 비롯한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가 급등했다. 축산물은 소고기 등이 지난 2024년보다 높은 가격을 보이면서 5.1% 상승했다.
계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살처분 규모가 300만 마리 넘게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정부는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계란 납품 단가 인하를 지원하고 이달 달부터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4000t)를 적용할 계획이다.
농산물은 전달보다 1.9%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9% 올랐다. 이 중 채소류는 재배 면적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하락했지만 쌀, 사과 등은 20% 가까이 올랐다.
수산물 물가는 전달보다 1.4%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6.2% 올랐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달 수준이고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대로 낮아진 것은 10개월 만이다.
2025년 전체로 보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본격화했던 2020년(0.5%)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다만, 체감 물가와 괴리는 상당하다는 반응이 많다.
올해 역시 소비물가 상승률은 2% 수준으로 전망된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달 31일 오전 한은에서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근원물가가 2% 내외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유가 약세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2월 소비자물가는 환율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농축수산물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전월보다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농축수산물은 주요 농산물 출하 확대, 정부 물가안정대책 등으로 오름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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