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캐나다 정부, 잠수함 연계 현대차 현지 공장 건설 요청"
파이낸셜뉴스
2026.01.02 19:21
수정 : 2026.01.02 19:26기사원문
한국-독일, 60조원대 캐나다 잠수함 수주 경쟁
캐나다 정부, 양국에 자국 내 자동차 공장 유치 요청
[파이낸셜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뛰어든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과 관련해 캐나다 정부가 자국에 현대자동차 공장 건설을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캐나다 정부가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발주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레버리지 삼아 자국 내 자동차 공장 유치 문제를 함께 묶어 협상에 나서는 모양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차가 필요해. 그러면 한국의 현대차도 좀 함께해 줄 수 있어?' 캐나다는 이런 요구가 있다"면서 "지난번에 캐나다 산업부장관이 저를 찾아와서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이다. 우리가 무기를 하는데 우리는 이런 게 필요하다. 그런데 독일은 폭스바겐이 또 할 생각이 있던데, 이렇게 이야기를 하며 경쟁을 붙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 사업에 '원팀'으로 도전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함께 최종 결선인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선정된 상태다. 그런데 이후 과정에서 캐나다 정부가 최종 수주 후보인 한국과 독일에 모두 자동차 공장 유치를 수주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캐나다는 이번 잠수함 사업과 관련 한국과 독일에 절충교역 형식의 사업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충교역은 해외 무기나 장비 도입 시 계약상대방으로부터 기술이전이나 부품 제작 수출, 군수지원 등을 받아내는 교역 방식을 의미한다. 자동차의 경우 전후방 연관효과가 크고, 대표적인 고용 창출 산업으로 꼽힌다. 캐나다에 있어 자동차는 고용·수출·제조업을 동시에 떠받치고 있는 산업인 만큼, 자국 내 자동차 공장 유치를 잠수함 도입 사업과 패키지로 묶어 협상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캐나다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지 않다. 북미 지역에는 미국과 멕시코에 생산공장이 있다. 미국에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등 3곳의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또 멕시코에는 기아가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에 공장을 두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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