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환생" 中 62세 여성, 시험관 시술로 임신 성공
파이낸셜뉴스
2026.01.08 06:22
수정 : 2026.01.08 15: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불의의 사고로 외아들을 떠나보낸 60대 여성이 시험관 시술(IVF)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현지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동북부 지린성 송위안시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자신의 언니인 62세 A씨의 임신 과정을 공유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하나뿐인 아들을 잃은 뒤 슬픔에 잠겨 있다가 시험관 시술을 결심했고, 끝내 아이를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전통적인 남아선호사상의 영향으로 태아 성별 고지가 법적으로 금지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A씨는 "단 음식이 당긴다고 하니 사람들이 배 속 아이가 아들일 거라고 하더라. 이 아이는 돌아온 제 아들이다"라며 태어날 아이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A씨의 여동생은 언니가 고령인 만큼 젊은 임산부보다 훨씬 잦은 빈도로 산전 검사를 받고 있으며, 자신도 이에 동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요한 검사가 예정된 날에는 거주지인 송위안시에서 약 170km 떨어진 지린성 성도 창춘의 대형 병원까지 원정 진료를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했다. 헤이룽장성 하얼빈 제1 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천민 박사는 "원칙적으로는 여성의 초고령 임신을 권장하지 않는다. 젊은 임산부에 비해 임신 중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몇 배나 높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연분만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제왕절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수술 자체도 고위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부부가 세상을 떠나면 아이는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다", "이기적인 선택"이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사람은 살아가기 위한 버팀목이 필요하다. 아이는 삶의 원동력"이라며 A씨의 결정을 옹호하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A씨의 여동생은 "아무도 우리 언니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한다. 외아들을 잃은 고통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다"라고 호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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