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상제 반대하던 이혜훈, 원펜타스 '로또 청약'으로 35억 시세차익
뉴시스
2026.01.08 10:26
수정 : 2026.01.08 10:26기사원문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에 청약으로 당첨돼 최소 35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전용면적 138㎡ 아파트를 남편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후보자 부부가 보유한 138㎡ 역시 경쟁률이 약 80대1에 달했다.
이 아파트는 당첨부터 입주까지 기간이 짧은 후분양 단지로, 잔금을 수개월 내에 치러야 했다. 이 후보자 부부는 지난해 8월 청약에 당첨된 뒤 약 두 달 만에 분양가 36억7840만원을 전액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신고서에 해당 주택은 37억원으로 기재됐지만, 현재 시세는 7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어 시세 차익만 약 35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자는 분양가상한제를 강하게 반대해 온 인물 중 한 명이다. 그가 바른미래당 의원이던 2019년 문재인 정부가 민간주택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골자로 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자, 상한제 적용을 완화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같은 해 9월 분양가상한제 반대 집회에선 "문재인 정부가 집값도 못 잡으면서 조합원과 경제만 잡고 있다"며 "조합원들을 죽이고 현금 부자들에게만 로또를 안기는 분양가상한제는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고 결과는 정의롭지 못한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 토론회에선 "재건축하려고 십수 년 동안 고생한 조합원들에겐 부당 폭탄이고 재건축을 위해 하나도 고생 안 한 일반 분양자들에겐 대박 로또를 안기는 것"이라며 "위헌 소송 투쟁에 함께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당시에도 전세금 26억 원짜리 아파트에 거주하며 "집 없는 서러움을 톡톡히 겪고 있다. 집주인한테 전화가 오는 날이면 밥이 안 넘어가더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 후보자가 부부 간 증여세 납부 내역을 인사청문 자료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증여세를 정상적으로 납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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