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 이식 허위 광고가 무서운 이유

파이낸셜뉴스       2026.01.08 16:03   수정 : 2026.01.08 16:04기사원문
-'무흉터' 광고하는 모발 이식 병원 늘어, 선택 오로지 환자의 몫





[파이낸셜뉴스] 간혹 비절개 모발 이식을 ‘무흉터’ ‘다음 날 출근’이라는 키워드로 광고하는 병원이 있다. 이 광고는 허위 광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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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개 모발 이식과 비절개 모발 이식의 차이


모발 이식은 크게 절개 방식과 비절개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절개 모발 이식은 두피를 일정한 높이와 길이로 절개하여 피부 절편을 얻은 후 모낭을 분리하여 이식한다. 세로 폭은 1.5cm에 해당하며 가로 폭은 20cm 정도다. 두피를 드러낸 부분은 위아래를 봉합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의 모발을 확보할 수 있고 모낭 손상률도 낮지만 가늘고 긴 선이 흉으로 남는다. 다만 최근에는 미세봉합술, 이중봉합술 등이 발달하여 흉터의 폭이 매우 가느다란 선 수준인 1mm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비절개 모발 이식은 두피를 큰 면적으로 절개하지 않고 모낭을 하나씩 채취하여 이식한다. 절개 방식에 비해 흉터의 크기가 작다. 그러나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은 아니다. 모낭을 채취한 자리에 모낭 크기와 비슷한 원형 모양의 흉터가 남는다. 시간이 지나며 흉터가 아물면 피부의 색과 유사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짧은 길이의 헤어스타일을 할 경우 규칙적인 점 형태로 관찰될 수 있다.

따라서 비절개 형식의 모발 이식을 ‘무흉터’라고 광고한다면 이는 허위 광고에 가깝다.

비절개 모발 이식, 다음 날 출근 가능?


‘다음 날 출근 가능’이라는 광고에 대해서도 짚어보자. 절개 모발 이식 후에는 두피를 띠처럼 두른 선형 상처가 남는다. 그 상처는 아물기까지 2~3일간 긴장을 유발하고 10~14일이 되어서야 비로소 실밥을 제거한다.

반면 비절개 모발 이식은 작은 상처가 다발적으로 남으나 통증이 적으며 상처 회복 역시 빠르다. 봉합할 필요가 없어 실밥을 제거할 필요도 없다. 때문에 상처의 통증이나 흉터 관리 면에서는 모발 이식 다음날 출근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모발 이식 후에는 채취 부위 뿐만 아니라 이식 부위에도 상처가 남는다. 때로 그 상처는 채취 부위보다 더 눈에 띄게 이질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또한 이식 후 만 3일은 이식한 모발이 생착하는 기간으로 절대적인 주의와 안정이 필요하다.

종합하자면 비절개 방식의 모발 이식 후 다음 날 출근을 하는 것은 채취 부위 상처 회복과 통증의 강도 면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나 이식 부위의 상처와 안정을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모발 이식을 진행하는 병원은 병원마다 장비와 인력의 구성이 다르며 수술 집도의의 숙련도도 또한 천차만별이다. 선택은 오로지 환자에게 있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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