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자진탈당 요구' 힘 얻나...與 원내대표 후보 3人 "김병기, 선당후사해야"
파이낸셜뉴스
2026.01.08 20:56
수정 : 2026.01.08 20: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8일 각종 특혜 의혹과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자진탈당 필요성에 대체로 공감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병도·진성준·백혜련 후보는 이날 한 방송사가 주관한 토론회에 참여했다.
진 후보는 "당의 도덕불감증과 윤리불감증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 국민에게 큰 충격"이라면서 김 전 원내대표를 향해 "선당후사, 애당심의 발로로 먼저 결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 후보는 "개인보다 당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김 전 원내대표의 자진탈당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 후보는 "김 전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만큼, 국민과 당원들의 문제 제기, 고민들을 안아 탈당하고 이후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며 우선 당을 나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소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반면 홀로 'X' 팻말을 든 박 후보는 "본인이 하고 싶은 소명을 듣고 나서 윤리심판원이라는 공식 기관을 통해서 판단하고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면 하는 것이 민주주의 절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각종 특혜 의혹과, 보좌진과의 갈등으로 인한 연이은 폭로,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1억원 '공천헌금 수수'를 무마하려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직을 내려놨다.
이에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전까지 김 전 원내대표에게 소명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아직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초 예상했던 12일 윤리심판원의 징계절차가 지연될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한편 김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약 5개월간 활동할 이번 신임 원내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쟁점으로 부상했다.
진성준·백혜련·박정 후보는 연임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진 후보는 "당헌·당규에 따라 잔여 임기만 수행하고 후반기 원구성은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
백 후보는 "저는 연임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박 후보도 "내란 종식과 경제 회복에 집중하고 나면 다음 원내대표가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이끌어가면 된다"며 연임 의지가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반면 한병도 후보는 원내대표 연임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열어뒀다. 그는 "지금 원내대표를 뽑는데 4개월 후 출마하지 않을 테니 지지해달라는 것은 맞지 않다"며 "임기를 충분히 수행하고 난 뒤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당원과 지도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오는 11일 선출될 예정이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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