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서 바로 살점 뜯어먹는 게 좋다”..매일 900g '생고기' 먹는 28세女, 충격적 결과
파이낸셜뉴스
2026.01.09 05:50
수정 : 2026.01.09 05: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20대 여성이 매일 생고기 900g을 먹다가 '항생제 내성 대장균'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문신 전문점을 운영하는 웬디 마샬(28)은 하루에 2파운드(약 900g)의 생고기를 먹는다.
마샬은 어린 시절 할머니와 함께 생고기를 먹으며 이런 습관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마샬은 미국의 한 방송에 출연해 가방에서 소고기를 꺼내 바로 먹는 모습도 선보였다.
마샬은 “생고기를 먹으면 사람들이 구역질하거나 이상하게 쳐다보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강 검진 결과 마샬의 대장에 만성 대장균 감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보통 이런 경우 메스꺼움, 구토,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며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오랫동안 감염된 상태여서 몸이 이미 적응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마샬씨가 감염된 대장균은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마샬씨가 다른 질병에 걸렸을 때 항생제 치료가 거의 불가능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생고기가 위험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생고기를 섭취하면 살모넬라균과 같은 박테리아 감염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복통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균이 몸의 다른 부위로 퍼지면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135만명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되고 420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익히지 않은 생고기에서 '항생제 내성 대장균'이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가축을 사육할 때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동물들에도 일상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한다. 이에 약한 세균은 사라지고 항생제에 더 강한 균이 번성하게 된다.
미국 UCSF 의대 비뇨기과 전문의 미셸 반 쿠이켄 박사는 “생고기를 위생적으로 다루지 않으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며 “하지만 항생제 내성이 있는 병원균 또한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고기를 먹기 전에는 철저한 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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