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리라푸그라티닙' 美 ASCO 학회에서 효과성 입증
파이낸셜뉴스
2026.01.11 13:37
수정 : 2026.01.11 13:37기사원문
HLB "우수한 효능..FDA 허가 더욱 다가가"
[파이낸셜뉴스] HLB는 현재 개발 중인 FGFR2 융합·재배열 표적 항암제 ‘리라푸그라티닙’이 국제 학회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한 발짝 다가섰다고 11일 밝혔다.
HLB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9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6)’ 구두 초록 발표 세션에서 FGFR2 융합·재배열 담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라푸그라티닙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홀르벡 교수는 “리라푸그라티닙은 고선택적 FGFR2 억제제로, 표준 치료에 실패한 FGFR2 융합 담관암 환자에게 가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리라푸그라티닙은 객관적 반응률(ORR) 46.5%, 질병조절률(DCR) 96.5%,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 11.8개월을 기록했다. 특히 기존 범(汎)-FGFR 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군에서도 ORR 23%, DCR 77%로 의미 있는 항종양 활성이 확인됐다.
이전 화학요법과 FGFR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11명)에서는 ORR 63%, mDOR 9.2개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11개월을 보여, 향후 담관암 1차 치료제로의 확장 가능성도 제시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구내염과 수족증후군 등 FGFR2 억제 기전에 따른 이상반응이 주로 관찰됐으나, 대부분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FGFR 억제제의 대표적 부작용인 고인산혈증과 설사 발생률은 각각 20.7%, 21.6%로, 기존 허가 약물인 페미가티닙과 푸티바티닙 대비 현저히 낮았다.
학회 토론 세션에서도 리라푸그라티닙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토론자는 “워터폴 플롯에서 종양 크기의 깊은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반응 지속기간이 약 1년에 달한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라며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종양학적 성과만 놓고 보면 기존 범-FGFR 억제제보다 상당히 우수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학계의 긍정적인 반응은 리라푸그라티닙의 FDA 허가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오는 1월 중 리라푸그라티닙을 담관암 2차 치료제로 FDA에 허가 신청할 계획이다. 해당 약물은 이미 2023년 FDA 혁신신약으로 지정돼 우선심사 및 가속승인 대상이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남경숙 HLB그룹 바이오전략기획팀 상무는 “이번 ASCO GI에서 확인된 임상 결과는 리라푸그라티닙이 화학요법 이후 효과적인 표적 치료제일 뿐 아니라, 범-FGFR 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군에서도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FDA 허가 신청과 동시에 FGFR 융합·재배열을 표적하는 암종불문 항암제로의 확장 가능성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