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닫히는 금리 인하···“포워드 가이던스 1명뿐일 수도”
파이낸셜뉴스
2026.01.12 14:37
수정 : 2026.01.12 14:25기사원문
“3개월 내 인하 가능성” 금통위원 6명 중 1명 전망
지난해 8월 5명으로 시작해 11월 3명으로 줄어
부동산, 환율 문제 여전하고 경제성장 전망 밝아
12일 금융권에선 오는 15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6명 중 3명 이하가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 인하를 점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그 인원이 1명에 그칠 것이란 예상까지 나온다. 앞서 지난해 8월 5명으로 시작해 10월 4명, 11월 3명으로 줄어왔는데 이번에는 금리 인하 문틈이 한층 더 좁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3개월 내 인하 포워드 가이던스 의견을 내는 금통위원은 최대 2명일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인하 사이클은 사실상 끝났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별다른 금리 변동이 없다면 내년까지도 (인하는) 어렵다”고 짚었다.
조 연구원은 조건부이긴 하지만 되레 금리 인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는 어렵겠지만, 연간 성장률이 2.3%나 2.4% 정도 나와 국내총생산(GDP)갭 마이너스가 없어질(플러스 전환) 때쯤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022년 10월 시작된 3개월 내 포워드 가이던스는 금통위원들이 내놓은 기준금리 동결·인상·인하 ‘가능성’이다. 앞으로 별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해당 결정이 내려질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현 시점이 기준이긴 하지만 부동산이나 환율 문제가 단기간에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동결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게 지배적 시각이다.
한은도 지난달 25일 발표한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 “향후 물가·성장 흐름 및 전망 경로상 불확실성,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등을 종합 고려해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2025년 운영방향에서 ‘추가적으로 인하’라고만 적어 여부 자체를 따지지 않았던 것과는 결이 다르다. 물가나 환율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1400원대가 ‘뉴노멀’이라고 평가될 만큼 잡히지 않은 환율 상승세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증발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연 200억달러 한도 대미투자가 본격화되면 환율 하단 자체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를 내려 한-미 금리차를 벌리는 일은 더더욱 요원해진다.
다만 인하 가능성이 아예 닫혀 있는 건 아니다. 건설경기 회복, 가계부채 부담 완화, 고용 활성화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 결정의 필요요건 중 하나는 환율 안정 확인”이라며 “올해 1.8% 내외 성장률 달성을 위한 조건이 금리 인하 재개이며, 시장금리 상승은 경제와 주식시장 기대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