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원에 오픈런해야 산다"..마라탕·중식당까지 가세한 '두쫀쿠 열풍'
파이낸셜뉴스
2026.01.13 06:00
수정 : 2026.01.13 06:00기사원문
외식업계 불황 속 고이익 효자 메뉴 부상
SNS 중심 제2의 전성기 맞은 두바이 디저트
"단기 트렌드 및 고원가 한계로 수명 짧을 것"
[파이낸셜뉴스] "디저트 전문점뿐만 아니라 마라탕, 스시, 중식당 등 외식업계 전반이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판매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다른 자영업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경기 불황으로 적자인 곳이 많은데 그나마 두쫀쿠로 매출의 활로를 얻고 있습니다."
12일 서울 용산구에서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최근 두쫀쿠 열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두쫀쿠의 인기는 디저트 전문점을 넘어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두바이 초콜릿에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를 섞으면 속재료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조리 방법이 간단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쫀쿠의 원재료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의 가격이 비싸 개당 6000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티나게 팔려 이익률이 높다는 이점도 있다. 쿠팡이츠나 배달의민족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두쫀쿠를 검색하면 일반 카페 및 디저트 전문점뿐 아니라 일식 전문점, 마라탕 전문점, 중식당 등에서도 두쫀쿠를 배달 판매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두쫀쿠를 만드는 방법이 SNS에서 유행할 정도로 조리법이 간단하고 카다이프가 비싸 공급자 입장에선 영업이익률이 높다"며 "기타 식품 업종까지 두쫀쿠에 뛰어들며 자영업자들에게 큰 활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SNS에서는 '두쫀쿠 성지', '3000원대 두쫀쿠 판매 카페', '두쫀쿠 실시간 재고 현황' 등의 정보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이날 방문한 매장 역시 두쫀쿠를 구매하기 위한 줄이 매장 외부까지 이어졌다. 개당 6000원이 넘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수량 부족으로 인해 1인당 5개로 판매 개수를 제한하고 있었다.
오전부터 카페에서 두쫀쿠를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던 오모씨는 "이렇게 오픈런을 해야 두쫀쿠를 겨우 살 수 있다"며 "오후에 방문하면 이미 품절이라 점심시간 전부터 서둘렀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선 디저트 산업의 트렌드 변화가 빠르기에 두쫀쿠의 인기가 지속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만 카스텔라, 탕후루 등 유행했던 디저트 사례에서 보듯 트렌드 민감도가 높은 디저트는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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