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불 키울라…소방청, 전국 화재위험경보 ‘경계’

파이낸셜뉴스       2026.01.12 16:41   수정 : 2026.01.12 16:41기사원문
강추위 장기화로 난방기구 사용 늘어
겨울철 생활형 전기화재 지속 증가세
“전기장판·열선 접힘 사용 금지 등 안전수칙 지켜야”



[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12일 오전 10시를 기해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경계’를 발령했다.

강추위가 길어지며 난방기구 사용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당국은 전기장판·열선 등 전열기기 사용 부주의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화재위험경보는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20조에 따라 기상특보와 연계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이번 조치는 이상기후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고, 올겨울 세 번째 한파 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내려지는 등 강추위가 반복·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난방기구 사용 증가로 화재 위험이 크게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2021~2025년) 겨울철(12월~이듬해 2월)은 연중 화재 발생이 가장 많은 시기로, 전체 화재의 28.2%에 해당하는 5만4421건이 발생했다. 특히 1월의 화재 발생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한파 위기경보가 발령되는 12월부터는 전월 대비 화재 발생이 20%, 사망자는 42% 증가하는 등 피해 규모도 크게 늘었다.

한파 시기에는 열선, 전기장판(필름), 전기패널 등 난방기구를 접히거나 구겨진 상태로 사용하거나, 장시간 연속 사용, 미인증 전기용품 사용 등 부주의가 늘어나면서 절연 노후화와 과열로 인한 생활형 전기화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3259건(2020년)에서 3558건(2024년)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소방청은 화재위험경보 ‘경계’ 발령에 따라 재난방송과 언론보도를 통한 집중 홍보를 실시하고, 겨울철 난방기구 안전사용 수칙을 안내하는 대국민 문자 발송, 노후 단독주택·아파트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지방정부 및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한 화재 예방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한파가 지속되는 겨울철에는 난방기구의 장시간 사용과 노후 전기설비가 결합될 경우 화재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며 “전기장판·열선의 접힘 사용 금지,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금지, 사용하지 않는 전열 기구의 전원 차단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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