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美 수주 잭팟… 전력설비 뜨겁네
파이낸셜뉴스
2026.01.12 18:12
수정 : 2026.01.12 18:30기사원문
AI인프라 따른 전력 수요 증가
LS일렉트릭·HD현대일렉트릭 등
수천억원 규모 계약 잇따라 체결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에만 전선, 전력 설비 업계는 수천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따내고 있다.
지난해 수주 호황에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역시 연초부터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시장에선 전력망 교체는 물론 AI 인프라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향후 수년간 이어지며 관련 투자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글로벌 전력망 투자비가 3690억 달러 수준으로 이후 투자비가 연평균 5.3%씩 증가해 올해 40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성과는 불과 며칠 만에 연이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 참석해 지난해 12월 31일에도 북미지역 빅테크로부터 700억원의 수주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 역시 이달 미국 내 최대 송전망 운영 전력 회사와 765kV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규모는 986억원 수준이다. 해당 계약은 소수의 유틸리티 기업이 운영하는 초고압 '기간 (backbone)' 송전망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향후 관련 프로젝트 추가 수주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다. 올해 높은 전력설비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사는 지난해보다 수주 목표치를 더 올려잡았다. 올해 수주 목표는 42억2200만 달러(6조2012억원), 매출 목표는 4조3500억원으로 전년 목표 대비 각각 10.5%, 11.8%씩 높아졌다.
전선 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한전선은 새해 1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리버사이드(Riverside) 지역에 230kV급 신규 송전선로를 구축하는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요 전력기기 업체의 매출 중 데이터센터·AI 관련 비중은 약 10%" 수준"이라며 "올해는 데이터센터 향 수주 비중이 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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