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자로 시작해 창업까지… 33년 부동산에만 올인"
파이낸셜뉴스
2026.01.12 18:23
수정 : 2026.01.13 10:03기사원문
안명숙 오지랖 대표
기자 생활 중 대학원 진학 결심
우리銀 투자지원센터장까지 올라
효율적인 부동산 플랫폼 필요 절실
매각 전략 컨설팅 기업 창업 도전
매물들 제 주인 찾게 도와주고싶어
12일 안명숙 오지랖 대표(사진)는 부동산 업계에 뛰어든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10년 정도 부동산 기자 생활을 하다가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에 관련 대학원에 진학하게 됐다"며 "이곳에서의 2년은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안 대표는 30년 넘게 부동산 업계에 몸담고 있는 전문가다. 그는 기자 생활 10년, 대학원 2년 동안 부동산 취재와 공부를 병행했고 이후 우리은행에 부동산 전문가로 합류했다.
2021년 핀테크 스타트업 루센트블록으로 이직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안 대표는 "시간이 흐를수록 100억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 1명보다 1억원을 가진 100명의 생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젊은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법, 투자하는 방향 등을 알고 싶어 (이직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루센트블록에서 쌓은 3년여의 경험은 그가 부동산 관련 법인을 세울 때 큰 도움이 됐다. 안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법인 이름은 오지랖. 주 업무는 부동산 마케팅이다. 그는 "부동산 컨설팅 과정이 끝나면 결국 매각이라는 단계로 이어지게 된다"며 "이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오지랖 사업 모델은 부동산 매각 전략 구성이다. 쉽게 말해 주인을 찾고 있는 부동산의 적절한 가격과 매매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다. 가령 다가구주택은 매각 시 대출이 잘 나오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매가 어렵다. 안 대표는 "다가구주택을 대출이 되는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체 중에 근린생활시설의 비율이 주택 면적보다 커야 한다"며 "이런 방법들을 만들어주고 전략을 짜주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요 고객은 은행에서 만난 인연들이다. 중소기업 대표부터 자산운용사, 회계법인, 건축사사무소 등 범위도 다양하다. 안 대표는 "지난해 매각 성사까지 간 사례도 있다"며 "아무래도 은행 경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창업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인공지능(AI)이다. 안 대표는 "스타트업에서 일해 보니 생각보다 회사 운영에 돈이 정말 많이 들더라"면서 "AI 도움이 아니었다면 창업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궁극적인 서비스 제공 대상은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다. 안 대표는 "우리나라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해외 고객에게 투자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신뢰와 플랫폼에서의 성장성을 확보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며 "갈 곳을 잃은 부동산들의 '짝'을 찾아주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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