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비싸도 SKS 가전 쓸래요"… 美 부촌이 선택한 LG 빌트인
파이낸셜뉴스
2026.01.12 18:27
수정 : 2026.01.12 18:27기사원문
라스베이거스 '스프링 밸리'
300가구 주방가전 90% 'SKS'
2만弗 추가비용에도 입소문 타
품질·AS로 브랜드 신뢰도 입증
美 빌더시장 GE·월풀체제 위협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고급 주거단지 '스프링 밸리'. 미국 3위 대형 건축업체 펄티가 지은 이 단지 내에는 프리미엄 가전과 가구로 꾸며진 주택 300여채가 들어서 있다.
가전과 가구를 포함한 주택 시작가격은 약 200만달러(약 29억원). 이는 지난해 미국 전국 중위 주택 가격(약 6억원) 대비 다섯 배가량 높은 수준으로 이미 고가다. 여기에 옵션을 더하면 가격은 그 이상으로 뛴다.
이영민 LG전자 SKS비즈니스매니지먼트팀 팀장은 "펄티가 공급한 주택에는 기본적으로 미국 생활가전 브랜드 월풀의 라인업이 공급되나 SKS로 변경하면 2만달러(약 3000만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면서 "그럼에도 이 지역 약 300가구의 고객 중 90%는 주방가전을 'SKS'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실제 SKS 빌트인 옵션을 택한 주택 모델하우스 내부로 들어서자 화이트톤의 깔끔한 대리석 인테리어가 펼쳐졌다.
중심부에 위치한 주방은 SKS의 빌트인 가전이 주변 가구 및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하고 있었다. SKS 주방 아일랜드 냉장고는 언뜻 봐서는 가구장의 일부처럼 보인다. 문을 열면 손잡이 부근에 현재 온도를 알리는 표시등과 온도조절 버튼이 있고, 서랍별로 -23도부터 10도까지 온도를 조절해 필요에 따라 냉장고와 냉동고로 바꿔가며 쓸 수 있다. 30인치 더블 월 오븐 스팀 콤비엔 다채로운 기능들이 탑재됐다. 미국 특유의 파티를 위한 큰 고기 요리도 거뜬한 대용량에 스팀을 활용한 수비드 기능으로 촉촉한 육즙을 보존하는 것도 가능하다.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해 요리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약간의 물을 넣고 청소 기능을 누르면 오븐 속 기름때도 쉽게 지워준다.
이 같은 미국 빌더 시장은 100년 넘는 업력을 가진 월풀, GE 등 현지 업체들의 주도로 시장이 형성돼 온 탓에 진입장벽이 높고, 후발주자의 진입이 어렵다.
그러나 LG전자는 펄티와 기업간거래(B2B) 협력을 포함해 미국 빌더 시장에서 2년 연속 두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GE·월풀의 양강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 빌더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입소문'이 꼽힌다.
LG전자 관계자는 "실사용 고객의 입소문을 탔고, 다년간 품질과 사후관리로 구축해온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입증받았다"고 전했다.
성과는 구체적인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빌더 시장에서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24년 전년 대비 약 64%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회사는 빌더 전담 영업조직인 'LG 프로 빌더'를 운영하고 있고, 해당 조직의 지난해 연간 빌더 계약 수주 건수는 전년 대비 25%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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