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 올라탄 ETF… 연내 순자산 400조 청신호

파이낸셜뉴스       2026.01.12 18:31   수정 : 2026.01.12 18:35기사원문
올해만 15조 몰리며 300조 넘어
200조 돌파 7개월만 '초고속성장'
코스피 7거래일 상승 4600선 돌파
증권가 1분기'오천피' 전망 긍정적

코스피지수가 올해 들어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증시 고공행진으로 상장지수펀드(ETF)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연내 순자산 규모 400조원 입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47p(0.84%) 오른 4624.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46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처음으로 43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4600선까지 넘어서면서 올 들어서만 상승률이 9.74%로 10%에 육박한다. 증시 불장으로 ETF 시장도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ETF 순자산 총액은 312조44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97조1401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15조3070억원(5.15%) 급증한 규모다.

국내 ETF 시장은 지난 2002년 10월 출범 이후 21년여 만인 2023년 6월 23일 순자산 100조원을 넘긴 바 있다. 지난해 6월 4일 200조원을 넘어섰고, 7개월여 만인 이달 5일 300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ETF 시장 400조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실제 ETF 순자산 규모는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6.38%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2023년 53.41%, 2024년 42.83%, 2025년 72.86% 등 큰 폭으로 성장했다.

종목 수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ETF 종목 수는 지난 2022년 초 533개에서 현재는 1059개로 2배 규모로 늘었다. 지난해 초 935개와 비교해도 1년 새 124개나 증가했다. ETF는 상품 다변화와 운용 보수 등 비용도 공모펀드보다 저렴해 자금 유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별 종목에 대한 직접투자보다 ETF를 활용한 간접투자 방식이 관심을 끌고 있다"며 "ETF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선택지가 많아진 점도 투자자들을 이끄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 코스피가 1·4분기 중 5000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등 눈높이를 상향하고 있어, ETF 시장에 자금 유입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와 조선·방산 업종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 전망 상향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상향이 코스피 시장 전체를 견인하고 있다"며 "주가 상승 속도보다 실적 상향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크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 확대 및 미국의 국방예산 증액 가능성이 대두되며, 국내 조선·방산 관련 섹터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라며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재건 과정에서 미국 에너지 기업에 대한 우호적 투자환경 조성으로 에너지 섹터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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