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개인정보 다크웹서 대거 유통
파이낸셜뉴스
2026.01.12 18:32
수정 : 2026.01.12 18:32기사원문
소규모 웹사이트 해킹 후 판매
이름·주소 등 민감한 내용 많아
12일 파이낸셜뉴스가 보안업체 안랩과 S2W를 통해 다크웹 '다크포럼스'를 조회한 결과 '애슐리우드2022'라는 닉네임을 가진 해커가 구직포털, 학술단체, 교육 플랫폼, 판매 플랫폼, 성형외과, 대학교 기숙사 등 다양한 기관의 정보를 탈취해 판매하고 있었다. 해커가 올려둔 샘플 데이터에는 011·016·019로 시작하는 옛날 전화번호부터 2024년 데이터까지 혼재돼 있었다. 해커는 지난해 12월부터 개인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크웹은 검색엔진을 통해서는 접근할 수 없고, 전용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다. 접속주소 또한 소수만 공유해 불법정보를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통상 다크웹에선 판매자가 일부 데이터 샘플만 공개하고, 수요자가 대가를 지불하면 전체 데이터를 주는 방식으로 거래를 진행한다. 해커가 공개한 한 유명 구직포털 샘플 데이터에는 이력서 등 민감정보를 포함해 아이디, 비밀번호, 전화번호, 성별, 생년월일 등 약 1만1000명의 샘플 데이터가 게재돼 있었다. 학술단체 관련 게시글에도 이름, 이메일, 비밀번호, 연락처 등이 샘플로 제시됐다. 011·016·019 등 과거 번호와 서비스가 중단된 이메일 도메인이 포함돼 최신 데이터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보안업계는 이번 사태를 업데이트가 중단되거나 장기간 방치된 소규모 웹사이트를 노린 공격 양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래된 데이터라 하더라도 이 정보를 다른 최신 사이트에 대량으로 자동입력해 추가 탈취하는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 등 2차 피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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