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회장 “농민신문사 회장직 사임”...중앙회장 임기는 2년 남아
파이낸셜뉴스
2026.01.13 13:49
수정 : 2026.01.13 14: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겸직하던 농민신문사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놨다.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 중간결과 발표와 관련해 쇄신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서다. 농협의 대표이사급 6명 중 2명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다만 강 회장은 오는 2028년 3월까지 2년여 남은 농협중앙회장 임기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강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에서 “국민과 농업인 여러분으로부터 엄중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음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회장이 관례에 따라 겸직해 온 농민신문사 회장직을 내려놓겠다. 농협재단 이사장직도 사임하겠다”며 “이번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전무이사(농협 부회장), 상호금융대표이사, 농민신문사 사장은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앞으로 인사를 비롯한 경영 전반은 사업전담대표이사 등에게 맡기고, 본연의 책무인 농업·농촌 발전과 농업인 권익 증진을 위한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직을 내려놓음에 따라 3억원이 넘는 연봉과 약 4억원의 퇴직금은 받지 못하게 된다. 농협재단 이사장직은 무보수직이다. 이밖에 강 회장은 1박당 250달러인 해외 숙박 규정을 초과해 집행된 금액 약 4000만원을 개인적으로 반환하기로 했다.
강 회장은 △지준섭 부회장 △여영현 상호금융대표이사 △김정식 농민신문사장 등 3명이 사임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대표이사급 직책인 △박서홍 농업경제대표이사 △안병우 축산경제대표이사 △김병수 조합감사위원장 △박종학 감사위원장은 별도의 사임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강 회장도 2024년 3월부터 시작해 총 4년인 자신의 중앙회장 임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농협 선거제도를 개선하는 자체 개혁 방안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법조계, 학계, 농업계, 시민사회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농협개혁위원회’ 구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강 회장은 “농협개혁위원회를 구성해 정부 개혁에 동참하고 자체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중앙회장 선출 방식과 지배구조, 농·축협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의 선거제도 등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구조적 문제를 중심으로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조합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면서 기자단 질의응답을 받지 않았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 추가 감사가 예정돼 있고 감사가 계속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피감기관으로서 별도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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