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행수지 흑자 19% 급감…중국발 여행 자제 여파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6.01.13 14:26
수정 : 2026.01.13 14:26기사원문
작년 11월 일본 여행수지 흑자 4524억 엔…전년 대비 19% 감소
중일 갈등 속 중국인 여행객 감소 여파
해외여행 나서는 일본인 1.5배 증가 영향도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지난해 11월 일본의 여행수지 흑자액이 전년 동월 대비 19% 급감했다. 중일 갈등 여파로 중국·홍콩 관광객이 감소한 데다 해외여행에 나서는 일본인들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 조치 영향이 본격화될 경우 여행수지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재무성이 13일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일본의 여행수지 흑자액은 4524억엔으로 전년 동월보다 19% 줄었다. 6개월 연속 감소세이자 전월(10% 감소)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 흑자액이 줄어든 요인 중 하나는 방일 여행객 감소다. 방일 여행객의 소비액은 7373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1% 줄어들며 2022년 2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리면서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 및 홍콩 여행객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한 뒤 중국 정부는 발언 철회를 요구하며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중국 항공사들도 일본행 항공편 운휴 및 감편을 결정했다.
그 여파로 일본을 찾은 중국인 여행객은 지난해 11월 56만 명, 12월 53만 명으로 감소했다. 갈등 이전인 지난해 10월 71만 명을 넘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중국 정부가 올해 3월까지 일본행 비자 신청 건수를 종전의 60% 수준으로 감축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인 여행객 감소세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여행 자제 조치 영향은 지난해 12월 수치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일본 백화점 대형 4사의 지난해 12월 면세 매출액(속보치)은 모두 전년을 밑돌았다.
일본인의 해외여행 증가도 여행수지 흑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 여행수지 지출액은 2849억 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배 늘었다. 지난해 11월 출국한 일본인은 133만 명으로 13% 증가했다.
닛케이는 "중국 외 유럽과 미국 등에서 여행객 유치 강화가 필요하다"며 "인바운드 소비는 국제 정세와 환율의 영향을 받기 쉬운 특성이 있다는 점에서 방일 관광 외 영역에서 외화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 육성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여행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는 441억 엔 적자로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등으로 '디지털 적자'가 5651억 엔 발생했다. 해외 재보험사 등으로 지출이 증가하며 보험·연금 서비스가 2824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상수지는 3조6741억 엔 흑자로 1년 전보다 흑자액이 10%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6253억 엔 흑자, 투자에 따른 이자 및 배당 수지를 의미하는 제1차 소득수지는 3조3809억 엔 흑자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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