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유일 4년 연속 인구 증가한 광양시의 비결은
파이낸셜뉴스
2026.01.13 15:07
수정 : 2026.01.13 15:07기사원문
촘촘한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 및 일자리·청년 정책 병행 한몫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광주·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인구가 증가한 광양시의 비결은 무엇일까?
13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광양지역 인구는 15만5259명으로 전년 대비 567명 증가했다. 특히 △2022년 말 15만2168명(전년 대비 1637명 증가) △2023년 말 15만2666명(498명 증가) △2024년 말 15만4692명(2026명 증가)에 이어 4년 연속 광주·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인구 증가를 기록했다.
먼저, 지난해 말 기준 광양지역 출생아 수는 1159명으로, 전년(941명) 대비 218명(23.1%) 늘었다. 이는 2020년 이후 5년 만에 출생아 수가 다시 1000명대를 회복한 것으로, 합계출산율 반등 추이에 맞물려 광양시가 시행한 다양한 임신·출산 지원 정책의 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광양시의 2024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1.09명으로, 전국 합계출산율(0.75명)을 크게 웃돌며 전국 시 단위 가운데 5위를 차지했으며, 2025년 말 기준 △임신 축하금 △고령 임부 의료비 플러스 지원 △산후조리비 지원 △난임 시술비 본인 부담금 지원 등 총 46종의 임신·출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도 △출생 축하금 자동 지급을 비롯해 △임신 준비 부부 엽산제 지원을 새롭게 도입하고 △공공산후조리원을 개원하는 등 출산 친화 정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양질의 일자리와 청년 친화 정책도 인구 유입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광양시는 철강과 항만을 중심으로 한 기존 산업 기반 위에 이차전지 등 신산업 분야 투자 유치를 확대하며, 청년이 찾아오고 머무를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4년간 47개 기업으로부터 총 6조329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고용 창출 계획 인원은 총 3381명에 이른다.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포스코그룹 취업 아카데미, 이차전지 채용약정형 취업 교육 등 기업 맞춤형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 연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구직을 단념했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도전 지원 사업(방구석 탈출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40여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취업은 물론 청년의 자립과 정착을 돕기 위한 △청년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 △청년 희망디딤돌통장 △청년꿈터 운영 등 창업·주거·여가를 아우르는 다양한 청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 정책 시행 및 정주여건 개선도 한몫했다.
광양시는 '평생 살고 싶은 도시'를 목표로,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 정책과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모든 세대가 정착하기 좋은 도시 환경 조성에 힘써 왔다. 특히 광양시만의 특별한 복지체계인 '생애복지플랫폼 2.0'을 완성해 전국 및 전남 최초 사업 11개를 포함한 총 75개의 신규 복지 시책을 도입하고, 69개 정책을 확대하는 등 복지 체계를 체계적으로 정비했다. 또 전국 최초로 통합행정플랫폼 모바일 앱 'MY광양'을 구축해 시민들의 공공서비스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이와 함께 도서관 등 생활 SOC 확충을 비롯해 푸른 광양 만들기 범시민 운동, 도시바람길숲·자녀안심그린숲·도시숲·맨발길 조성 등 자연친화적인 정주여건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신규 공동주택 공급을 통해 지역민의 다양한 거주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저출생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입 장려금 지원, 찾아가는 인구교육, 인구정책 시민참여단 운영, 인구포럼 개최 등 인구문제 인식 개선과 참여 확산을 위한 다양한 시책도 추진하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도 복지와 주거, 일자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인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태아부터 노년까지 모든 시민이 광양에 머무르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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