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너무 무섭게 오르네"…파킹형ETF에 뭉칫돈
파이낸셜뉴스
2026.01.13 15:43
수정 : 2026.01.13 15:43기사원문
불확실성 커지자 '안전지대' 파킹형 ETF로 이동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만 9310억원 자금 유입
[파이낸셜뉴스] 올 들어 코스피가 최고치 랠리 이어가면서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 유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수가 연일 치솟자 단기 조정 우려에 투자자금을 안전지대로 이동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13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자금 순유입이 가장 많았던 ETF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로, 7거래일 동안 93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파킹형 ETF는 주차를 뜻하는 파킹에서 유래한 말로, 잠시 주차를 했다 빼는 것처럼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기에 적합한 상품을 뜻한다. 예금 대비 유동성과 편리성이 크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쌓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클 때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는 경향을 띤다.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10위권 내 4개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증시 상승장에 올라타기 주저하는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미국 지수에 투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TIGER 미국S&P500'(7218억원)과 'KODEX 미국S&P500'(3760억원)이 나란히 3·4위에 올랐고, 'TIGER 미국나스닥100'(2443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2409억원)이 6·7위를 차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호황일 때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는 반면, 차익실현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투자자도 함께 늘어난다"며 "증시 호황 속 일각에선 고점 우려도 있는 만큼 안전지대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증시 호황을 점치면서도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을 제기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 실적 추정치 상향 추세가 얼마나 강화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연초 이후 코스피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27조원에서 473조원을 10.8% 상향됐는데,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연초 랠리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단기간에 추정치가 빠르게 상향된 측면이 있는 만큼, 이번 주에는 그 상향 강도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단기 폭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쏠림현상 해소 욕구가 맞물리며 연초 급등 업종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숨 고르기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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