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논의한 李대통령-다카이치…"조세이 탄광 실무협의 진행 합의"

파이낸셜뉴스       2026.01.13 16:44   수정 : 2026.01.13 16:49기사원문
李대통령, 일본 나라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정상회담
조세이 탄광 등 과거사 문제 대한 실무적 협의 진행 합의
한일·한미일 협력 및 한중일 3국 소통 필요성 강조도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공조도 이어가기로



【파이낸셜뉴스 서울·나라(일본)=최종근 성석우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과거사 현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양국은 이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해 셔틀외교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일·한미일 협력 중요성은 물론 한중일의 소통과 협력도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도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일본 나라현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한일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조세이 탄광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42년 일본 우베시 조세이 탄광에서 183명의 한국인과 일본인이 수몰된 사고가 있었고, 80여년이 지난 작년 8월에서야 유해가 발견된 바 있다"면서 "양국은 동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당국 간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어 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조세이 탄광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협력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한일 간 현안 관리 및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진전된 조치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감한 과거사 현안에서는 합의점을 모색하지 못했더라도 물꼬를 텄다는 측면에서 양국 모두 실리는 챙길 수 있는 모양새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날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도 "상황은 복잡하고 어렵고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또 편하고 좋은 측면들도 혼재하기 마련"이라면서 "그런 상황에서는 좋은 점들을 더 발굴해서 키우고 불편하거나 나쁜 점들을 잘 관리해서 최소화시키면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서 손 꼭 잡고 함께 가면 더 나은 미래를 확실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과거사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논의하면서도 한일 간 협력 강화도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카이치 총리도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을 시작으로 일한 관계를 한층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중일 갈등과 북한 관계에 대한 논의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뜻을 함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동북아 지역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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