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은값… 하루새 8% 급등락

파이낸셜뉴스       2026.01.13 18:06   수정 : 2026.01.13 18:06기사원문
올해 들어 변동 장세 이어가
추가상승 기대·조정 우려 혼재

지난해 무섭게 치솟던 은값이 새해 들어 하루 만에 8%가량 오르고 내리는 등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추가 상승 기대감과 조정 우려가 혼재하면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1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날 은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64% 오른 트로이온스당 84.3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은값은 큰 폭의 등락을 보이며 변동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 선물 가격은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8.86% 하락 마감했지만, 5일(7.94%)과 6일(5.72%)에는 큰 폭 상승했다. 하지만 다시금 하락 전환하며 지난 7일과 8일 각각 4.23%, 3.18% 떨어졌고, 지난 9일에는 5.59% 상승했다.

지난해 1년간 은 상승률은 164.92%로, 금(67.54%)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귀금속 관세 부과 가능성 속 산업용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은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전기차, 태양광, 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 두루 활용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은값이 치솟으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몸집도 급격히 불어났다. 국내 은 관련 대표 ETF인 'KODEX 은선물(H)' 순자산총액은 전날 기준 7424억원으로, 지난해 1월 초 802억원에서 825.69%나 급증했다.

시장에선 당분간 은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은값이 급격히 뛴 만큼,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금 1온스당 살 수 있는 은의 양을 의미하는 금·은 비율은 지난해 1월 초 89.26에서 현재 54.63까지 좁혀지며, 평균치(60~70)보다 낮아진 상황이다. 그간 은의 강세가 더 두드러졌다는 뜻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가파른 연말 상승 랠리로 은 가격이 단기 변동성을 확대하는 양상"이라며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둘러싼 미국 연방준비제도 내부의 불협화음은 단기 금·은·동 가격의 변동성 확대 국면을 연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은 시장은 이미 붐-버스트(반짝 상승과 추락) 사이클의 한 가운데에 있다"며 "가격이 온스당 100달러로 상승해도, 혹은 50달러로 반락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으로, 변동성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은 시장 투기적 매수가 과거에는 선물 시장에 집중됐다면 현재는 ETF로 분산되고 있고, 페이퍼 은이 현물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붐 사이클이 과거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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