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국 공급망 협력 확대, 中에 맞설 자원동맹으로
파이낸셜뉴스
2026.01.13 18:10
수정 : 2026.01.13 18:17기사원문
美 등 G7과 韓, 공동대응 회의 개최
희토류 등 광물의 탈중국 대책 모색
우리 측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참석했다.
중국의 자원 독점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조직적인 대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한국을 비롯한 주요 우방국을 규합해 '팍스 실리카'를 결성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핵심재료인 실리콘, 희토류 등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동맹국 연합체였다. AI시대를 위한 경제안보 동맹체로 볼 수 있는 조직이다. 미국, 한국, 일본, 호주, 이스라엘, 싱가포르, 영국 7개국으로 출발했는데 12일엔 카타르가 전격 추가돼 총 8개국으로 늘었다.
세계 핵심광물 상당 부분을 장악한 중국은 이를 외교·통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만 문제로 일본과 갈등을 빚은 중국이 희토류 등이 포함된 이중용도 물자 수출 통제카드를 꺼낸 건 새삼스럽지 않다. 우리는 중국과 요소수 사태를 겪으며 자원독립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확인했다. 문제는 중국의 자원 패권 야욕의 폐해를 어느 나라보다 잘 알면서도 우리의 대응은 더디다는 점이다. 한국의 희토류 중국 의존도는 80%가 넘는다. 희토류뿐만 아니라 웬만한 핵심광물 대부분이 여전히 중국에 쏠려 있다. 일본은 과거 희토류 중국 의존도가 90%에 달했으나 차츰 낮춰 현재는 절반 수준이다. 그런데도 중국 수출통제에 비상이 걸렸다.
한중 관계 정상화는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지만 핵심광물의 탈중국, 공급 다변화 역시 미룰 수 없는 중대한 과제다. 희토류 등 핵심광물은 소량만 부족해도 첨단공정 전체를 멈추게 만드는 절대적 가치를 가진 자원이다. 우방국을 상대로 공급채널을 넓히기 위해 민관이 사력을 다해 뛰어야 한다. 해외 광산 매입과 지분투자에도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구 부총리가 워싱턴 회의 직전 언급한 재자원화 기술력 역시 중요하다. 정·제련, 재자원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전략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 갈수록 첨예해질 글로벌 자원 경쟁에 한시도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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