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향한 서방 압박…美는 군사옵션, EU는 테러단체 지정 거론
파이낸셜뉴스
2026.01.14 11:10
수정 : 2026.01.14 11:54기사원문
트럼프 "시위대 교수형시 이란에 매우 강한 조치" EU, 이란 혁명수비대 테러단체 지정 검토
13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시위대를 교수형에 처하겠다는데, 이것이 당신의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었는가'를 묻는 질문에 "교수형에 대해선 들은 바 없다"면서도 "만약 시위대를 교수형에 처한다면 이란 정부에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매우 강력한 조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이기는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표현에 대해 "장기적인 군사 충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짧은 시간 안에 상대의 핵심을 타격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축출 사례나 집권 1기 당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 등을 언급했다. 필요하다면 이란 지도부를 직접 겨냥하는 군사적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같은 날 유럽연합(EU)도 반정부 시위대를 폭력 진압 중인 이란 당국에 추가 제재를 하겠다고 압박했고, 이란 외교관들의 유럽의회 출입을 금지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EU는 이미 인권 침해와 핵확산, 러시아에 대한 전쟁 지원에 책임이 있는 이들을 광범위하게 제재하고 있다"며 "최근 이란에서의 시위 탄압과 관련해 추가 제재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SNS에 "이란에서 증가하는 사상자 수가 충격적"이라며 "칼라스 대표와 긴밀히 협력해 책임자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신속히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폴리티코 유럽판은 "이란 신정체제 보위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폭력을 통해서만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정권은 사실상 끝난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핀란드 △이탈리아 외무부도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청사로 불러 폭력 진압에 항의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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