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형 실행하면 강력 조치" 트럼프, 이란 시위에 개입하나
파이낸셜뉴스
2026.01.14 14:21
수정 : 2026.01.14 14:21기사원문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 2500여명, 일각선 최대 2만명 전망
14일 시위대 교수형 집행, 美개입 '트리거'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이 반정부 시위 참여자를 교수형에 처할 경우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인권단체들은 시위 참가자 에르판 솔타니가 14일(현지시간) 처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발언이 사형 집행을 계기로 한 미국의 개입 수위를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트럼프는 13일 CBS 인터뷰에서 "이란이 교수형을 집행하면 미국은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교수형에 대해선 들은 바 없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구체적 대응 수단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최종 목표(end game)는 승리"라는 표현을 쓰며 지도부 타격을 포함한 군사 옵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뉘앙스를 풍겼다.
트럼프는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시위대에 대한 무분별한 살육이 멈출 때까지 이란 당국자들과 모든 회담을 취소했다"며 "계속 시위하라. 지원이 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엑스(X)에 이란 국민을 살해한 주요 인물로 트럼프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거론했다.
다만 미국의 군사 개입이 곧바로 현실화될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측근과 중동의 걸프 국가들은 오히려 테헤란 공격을 말리며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오만·카타르 등은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와 유가 급등, 역내 불안 확산을 우려하며 군사 행동을 경계하는 흐름을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사망자 규모를 둘러싼 정보 혼선도 변수다. 인터넷 차단 등으로 외부 검증이 어렵다는 지적 속에 미국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를 2571명으로 집계했고, CBS는 사망자가 최소 1만2000명에서 많게는 2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시위 진압으로 인한 전체 사망자 수에 대한 공식 통계를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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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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