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미래 찾는다"… 정의선, 새해 中→美→印 강행군
파이낸셜뉴스
2026.01.14 18:32
수정 : 2026.01.14 18:32기사원문
中 CATL·시노펙 등 만나 의견교환
美 CES 찾아 젠슨 황 등과 AI 회동
印 현지공장 3곳서 판매 현황 점검
모빌리티·수소·AI로보틱스 등 모색
중국에선 CATL·시노펙 등과 만나 배터리·수소 산업 협력을 논의했고, 미국에선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현장을 찾아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등 업계 리더들과 회동에서 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했다. 이후 인도를 방문한 정 회장은 인도 전역의 자동차 공장 사업장들을 찾아 현지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같은 정 회장의 새해 강행군은 거대 경제권이자 글로벌 영향력이 높은 3개국에서 모빌리티·수소·AI 로보틱스 등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사업 영역을 직접 확인하면서 지속 가능한 경영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2~13일 이틀간 인도 동남부에 위치한 현대차 첸나이공장, 인도 중부의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인도 중서부의 현대차 푸네공장을 차례로 찾아 현지 생산 판매 현황과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점검, "현대차그룹이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약 20%의 점유율로 인도 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은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150만대 생산체제 구축'과 '시장에 유연한 제품 라인업 전략', '전동화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한 중추적 기업 위상 구축' 전략을 세웠다.
지난 12일 현대차 첸나이공장을 방문한 정 회장은 현대차 업무보고를 받은 후 크레타 생산 라인과 현대모비스 배터리 시스템 조립(BSA) 공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현대차는 30년간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또 다른 30년을 내다보는 홈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정의선 회장은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에서 기아의 생산 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인도 진출 8년차인 기아의 도전을 강조한 정 회장은 "인도시장에서 브랜드, 상품성, 품질 등에서 기아가 인도 고객들의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13일에는 현대차 푸네공장에서 신형 베뉴의 생산품질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현대차의 전략차 생산거점으로 재탄생한 푸네공장이 인도 지역경제에 주는 의미와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정 회장은 현대차·기아 임직원 및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격려하는 시간도 잊지 않았다. 가족들에게 한국 화장품을 선물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인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美·中서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 회동
앞서 8개월만에 중국을 방문한 정의선 회장은 지난 4~5일 양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기업과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급변하는 현지 시장을 직접 살폈다. 대통령 국빈 방중을 계기로 9년만에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정 회장은 모빌리티와 수소, 배터리, 테크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의 쩡위친 회장과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분야와 관련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정 회장은 중국 에너지 기업 시노펙(SINOPEC)의 허우치쥔 회장과도 수소 사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정 회장은 중국내 기아 합작 파트너사인 위에다 그룹 장나이원 회장도 만나 지속적이고 발전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방문에 이어 곧바로 지난 6~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6을 참관한 정 회장은 현지에서 AI 및 로보틱스 등 미래 영역의 변화를 파악했다. 아울러 젠슨 황 CEO, 퀄컴 아카시 팔키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주요 경영인과 면담을 가졌다. 지난해 '깐부 회동'으로 회자되는 젠슨 황 CEO와 3개월만에 재회하는 등 정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차량 내 AI·자율주행·생산 효율화·로보틱스 경쟁력 강화 등을 고도화하기 위한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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