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법원장 "구금 시위대 신속 처형" 촉구

파이낸셜뉴스       2026.01.15 02:32   수정 : 2026.01.15 02: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란 대법원장이 전국적인 시위에 가담해 구금된 이들을 신속하게 처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속한 집행으로 시민들에게 공포를 심어줘 시위 참여를 막도록 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대 처형을 시작하면 이란에 “매우 강력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런 발언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 대법원장 골람-호세인 모세니-에제이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밀접한 관영 통신 타스님에 올라간 동영상에서 “우리가 뭔가를 하려고 한다면 이를 신속히 해야 한다. 적절한 시기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 일이 늦어지면, 오늘 할 수도 있는 일을 두 달 뒤에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효과는 같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거리에서 사람들의 목을 벤 이들이나 사람들을 산 채로 불태운 이들은 반드시 가능한 신속하게 재판을 받고 처형돼야 한다”며 이란 정권이 주장하는 것처럼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로 간주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구금된 시위대를 처형하면 미국이 개입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12월 후반부터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돼 지금은 반정권 시위로 확산됐다.

트럼프는 “만약 그들이 사람들을 목매달면 당신들은 뭔가를 보게 될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그런 일들을 저지르면 우리가 매우 강력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란 지도부에 시위대를 다룰 때 “인간성을 보이라”고 요구했다. 이란 외부의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 서방 정부 관계자는 사망자 수가 4000~500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서방 관리 2명은 정보 보고와 외교 채널을 인용해 이란 보안군이 이날 시위를 진압해 이란의 통제권을 재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울러 사망자 수가 수천명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이란 당국은 시위에 강경 대응하고 있다.

폭동을 일으킨 사람이나 테러리스트로 간주되면 신속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다.

당국은 아울러 지난 8일까지의 시위는 정권의 경제 안정 실패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는 ‘평화적’ 시위로 규정했다.
그러나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이 주장하듯 이후 14일까지 엿새 동안의 시위는 ‘테러리스트 분자들’과 연관된 시위라며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란 관영통신 메르(Mehr)에 따르면 아민 호세인 라히미 법무장관은 8일 이후는 “시위가 아니라 완전한 내전”이라면서 “이후 체포되는 이들은 확실한 범죄자”라고 선언했다. 라히미는 ‘테러리스트들’과 살인자들에 대해서는 “어떤 관용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