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미군 기지에서 민간인 철수…트럼프, 이란 공습 준비하나

파이낸셜뉴스       2026.01.15 05:12   수정 : 2026.01.15 05: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카타르 미군 기지에서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을 준비하면서 이란의 목표가 될 수도 있는 민간인들을 소개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베네수엘라에 미 특수부대 등을 전진배치한 뒤 곧바로 군사작전에 나섰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 지역에서 미 민간인들을 대피시킨 뒤 이란 공습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알 우데이드 미 공군기지에서 ‘일부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미군 약 1만명이 주둔하고 있다.

아랍국의 한 정부 관계자는 이번 부분 철수가 ‘지금은 예비조처’라고 말했다. 카타르 정부도 이번 조처는 “현 지역 긴장에 대한 대응”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란 정정 불안이 고조되는 시기에 미 민간인 철수는 공습 사전 조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더해 미 공군 자산도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이란 시위대에 약속한 대로 미국의 ‘도움(help)’가 임박했고,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에 대한 12일짜리 전쟁 뒤 이란의 미사일 공격 목표가 됐던 알 우데이드 기지에서 민간인들을 대피시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란 공습은 베네수엘라 군사작전과 달리 명분도 있다.

G7(주요 7개국) 외교장관들은 14일 성명에서 “이란 당국의 무자비한 이란 인민 억압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G7은 이란 내 사상자 수가 엄청나다는 보도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란 당국에 대응을 억제하라고 촉구했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알 우데이드 기지의 민간인 철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이란 역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카타르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이 중재에 나섰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무의미하다면서 미국은 협상에 “진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란 시민들에 “곧 도움이 갈 것”이라면서 예정됐던 이란 정부 관계자들과 만남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당장 이란 공습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6월 공습 때와 달리 아랍 지역 병력 규모가 4만 명에 못 미칠 정도로 줄었다. 또 지중해에서 이란을 견제하던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은 지난해 말 베네수엘라 공습을 위해 카리브해로 이동했다.


다만 미군은 걸프만에 두 척, 홍해에 한 척 등 세 척의 유도미사일 구축함을 비롯해 전함 6척을 이곳에 배치해 두고 있다.

아랍 국가들은 미국의 이란 공습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만 국가들은 이란이 약해지는 것을 선호하지만 미국의 개입이 이 지역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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