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5만5000원 더 내라”…루브르, 비유럽인 입장료 ‘45%’ 인상

파이낸셜뉴스       2026.01.15 07:45   수정 : 2026.01.15 08: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앞으로 한국인 등 비유럽인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을 입장할 때 유럽인보다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한다. 루브르박물관이 14일부터 비유럽 출신 방문객에 대한 입장료를 인상한 데 따른 것으로 ‘이중 가격제’ 정책에 차별 논쟁도 불거졌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루브르박물관이 이날부터 유럽연합(EU)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를 제외한 지역에서 온 성인 방문객들에게 45% 인상된 32유로(약 5만 5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이중 가격제 정책을 두고 차별 논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루브르박물관 직원들이 방문객의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등 실무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도 했다.

루브르박물관 노동조합은 “철학적·사회적·인도적 차원에서 충격적”이라며 이중 가격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며 파업을 촉구했다.

프랑스 지리학자 파트리크 퐁세도 지난 1일 르몽드 기고문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국립공원 입장료를 100달러 인상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과 빗대 루브르박물관의 정책을 “노골적인 민족주의 회귀”라고 비판했다.

비판 여론에도 프랑스 정부는 이중 가격제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정 문제를 겪고 있는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국민이 모든 것을 혼자서 부담할 의무는 없다”며 이중 가격제를 도입한 이유를 설명하며 연간 총 2000만~3000만 유로(약 341억 4320만~512억 1480만원)의 추가 수익이 창출된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수익금 중 일부는 루브르박물관 대규모 보수 계획에 투입될 예정이라고도 했다.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베르사유 궁전도 유럽 외 방문객에겐 유럽인보다 비싼 입장료를 내도록 했다.
성수기(4월 1일~10월 30일)에는 35유로(5만9000원), 비수기에는 25유로(4만2000원)로 각각 3유로씩 더 내야 한다.

베르사유 궁전 측은 지난해 방문자 수 기준 연간 930만 유로(약 160억원)의 추가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아르 고성 지대의 대표 성인 샹보르성과 파리의 생트샤펠도 비유럽인 입장료를 인상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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