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두쫀쿠' 조심하세요" 섬뜩한 경고 나온 이유

파이낸셜뉴스       2026.01.15 08:46   수정 : 2026.01.15 08:59기사원문
'두바이 쫀득쿠키' 중고거래 활발
소비기한 미표기 등 위생 사각지대 우려



[파이낸셜뉴스] 인기 간식인 '두바이 쫀득쿠키'(두쫀쿠)가 중고거래 시장에서 유통되는 가운데, 소비기한이나 개봉 여부를 파악하기 힘든 제품들이 무분별하게 거래되며 위생 안전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의 게시판을 살펴보면 두쫀쿠를 매매한다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보통 인근 제과점에서 산 제품을 다시 판매하는 형태다.

문제는 일부 판매글에서 소비기한 정보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한 게시물은 카테고리를 가공식품이 아닌 '기타 중고물품' 등으로 설정해 관련 규제를 피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소비기한 적지 않고도 식품 판매가 가능한 구조


실제로 당근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과정에서 사진 내용과 무관한 카테고리를 지정해도 별다른 제재가 가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자가 임의로 카테고리를 설정할 수 있어 소비기한을 적지 않고도 식품 판매가 가능한 구조다.

당근 측은 식품 거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가공식품 카테고리 선택 시 소비기한 입력을 필수화하도록 최근 시스템을 개편했다. 그러나 제도 시행 전 등록된 글은 이용자 신고나 사후 점검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대로 노출되어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실정이다.

아울러 가정에서 두쫀쿠를 제작하고 남은 카다이프나 마시멜로 등 식재료를 개봉 여부나 소비기한이 불분명한 상태로 내놓는 경우도 있다.

당근은 위생과 안전상의 이유로 개인이 직접 만든 식품의 거래를 엄격히 금지한다. 식품 위생법상 식품 제조 및 가공은 적절한 위생 시설을 갖추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곳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통기한 경과했거나 확인 불가능한 제품은 거래 금지 대상


정식 허가를 받은 매장에서 구매한 가공식품이라도 특정 요건을 충족해야 거래가 허용된다. 소비기한(유통기한)이 경과했거나 확인이 불가능한 제품은 거래 금지 대상이다. 포장을 뜯었거나 소분한 식품 역시 외부 오염 및 변질 우려로 인해 거래할 수 없다.

아울러 두쫀쿠는 포장 방식의 특성상 육안으로 개봉 여부를 판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보통 뚜껑이 달린 플라스틱 용기에 낱개로 담겨 판매되기에, 개봉 후 재밀봉 여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한편 당근은 금지 품목이 게시되거나 식품이 엉뚱한 카테고리에 등록될 경우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모니터링하고 노출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해 5월 8일부터 식약처와 플랫폼 간 시범사업으로 허용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거래는 전용 카테고리에서만 가능하도록 관리 중이다.

시스템은 게시글의 키워드와 이미지를 분석해 건기식으로 판단되면 해당 카테고리로 자동 이동시킨다. 판매자는 포장지의 건기식 인증 마크나 도안이 포함된 사진을 올려야 하며, 소비기한 명시와 미개봉 상태 입증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