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실 출입 시 휴대전화 맡기고 가세요"…통영시민단체 "시대착오적 갑질" 비판

파이낸셜뉴스       2026.01.15 10:18   수정 : 2026.01.15 10: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남 통영시가 그동안 통영시청 시장실을 찾은 시민과 공무원들의 휴대전화는 비서실에 맡기도록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영시민참여자치연대는 전날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실을 방문하는 시민, 공무원들이 휴대전화를 비서실에 두고 시장을 만났다. 이런 행태는 독재 시대를 방불케 하는 시대착오적이며 고압적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법상 보장된 통신의 자유, 기본권을 유린하는 것이며 시민을 소통 대상이 아닌 '감시와 통제'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통영시민참여자치연대는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체감도' 평가에서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은 통영시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통영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종합 4등급을 받았다. 경남 18개 시군 중 청렴도가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민원인과 내부 직원이 직접 평가하는 '청렴체감도' 항목에서는 최하위 등급(5등급)을 기록했다.


통영시민참여자치연대는 "행정이 투명하고 당당하다면 녹취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며 "동료 공직자조차 믿지 못해 휴대전화부터 뺏는 폐쇄적 리더십이 국민권익위원회의 낮은 청렴도 평가 결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통영시는 휴대전화를 비서실에 맡기게 한 것에 대해 "벨 소리 때문에 업무, 면담이 영향받지 않게 하려고 한 조치"라며 "시민, 외부 손님들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시장실을 출입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이 계속되자 통영시 측은 시장 비서실에 있던 휴대전화 보관함과 안내문을 모두 철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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