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개장" 거래소 12시간 거래 추진에 증권가 반발 기류 확산
파이낸셜뉴스
2026.01.15 15:14
수정 : 2026.01.15 16:11기사원문
업계와 소통없는 '일방통행식 발표' 증권업계·노조 거센 비판
전국사무금융노조 내주 반대 기자회견...거래소도 1월중 공청회 준비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는 다음주에 '7시 개장 반대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고, 거래소 노조는 1월 중 공청회 개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노조들도 잇따라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어 "수천만 투자자들의 일상이 무너지고, 금융시장 감시와 대응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야 한다"라며 "증권 노동자들은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게 될 것"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넥스트트레이드가 있다. 거래소까지 거래 시간을 늘린다고 좋아질 게 무엇인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업계와 소통 없는 무리한 일방통행식 정책"이라며 "투자자들을 비롯 노무문제부터 전산 준비 등 애로 사항이 이만 저만한 것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넥스트트레이드와 경쟁을 하려면 수수료 인하 등 실효성 있는 방안으로 경쟁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영하는 연기금, 공제회들도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전 7시부터 장이 시작 될 경우, 관련 인력 충원 등을 뽑아야 하는데 전문인력이 그 시간에 근무를 지원할지는 미지수"라며 "초유의 12시간 거래 체제는 자칫 운용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거래소는 오는 6월부터 오전 7시부터 거래할 수 있는 프리마켓, 애프터마켓을 신설한 후에 오는 2027년 말을 목표로 24시간 거래체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거래소는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30분) 외에 프리마켓(오전 7~8시)과 애프터마켓(오후 4~8시)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전 8시~9시는 정규장 개장을 위한 준비 구간으로 두고 거래를 중단해, 투자자 입장에서는 하루 12시간 동안 주식 거래가 가능해진다. 해외에선 이미 미국을 중심으로 24시간 가까운 거래가 가능해 글로벌 트렌드와 해외 투자자 유치 차원에서 불가피하다는 게 거래소측 입장이다.
거래소는 보완책도 내놨다. 노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국에 산재한 지점 주문은 제한하고, 본점과 HTS·MTS를 통한 주문으로만 처리할 계획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역시 정규시장 외 시간대에는 선택적으로 참여토록해 증권사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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